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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덕후의슬픈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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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98년 처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오리너구리가 발견되었을 때, 알을 낳고, 입은 마치 오리와 같이 생겼으며, 몸체는 포유동물의 형태에 꼬리는 비버 같이 생긴 특이한 모습에 생물학자들은 일종의 장난이나 교묘하게 만들어진 가짜라고 생각했다. 1900년대 초반 오리너구리는 털과 가죽 때문에 무차별 적으로 사냥당해 한때 그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현재에는 보호구역 지정 및 사냥 금지를 통해 개체수가 많이 늘어 멸종의 위험에서 많이 벗어난 상태이다. 하지만 실제 오리너구리가 등장한 이후, 오리너구리는 진화의 과정을 설명해줄 수 있는 중요한 생물 중 하나로 주목받게 되었고, 2008년 9개국 100여명의 연구자들이 힘을 합쳐 오리너구리의 게놈 지도를 완성하여 이제 보다 오리너구리의 특성과 진화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오리너구리는 오스트레일리아 근방에 살고 있는 현존하는 세 종의 단공류(monotreme)중 하나이다. 교과서에서는 조류와 포유류의 중간단계 생물이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이것은 오리너구리의 부리를 보고 분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사람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실 파충류에서 포유동물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생물이라 할 수 있다. 오리너구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와 태즈메니아 섬 지역의 호수에서 서식하며 작은 벌레나 가제, 새우, 개구리 따위를 잡아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초기 포유동물은 약 3억년 전에 파충류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충류에서 포유류로 진화하면서 파충류의 특징인 알, 비늘, 독, 깃털 등을 버리고 따뜻한 피와 알 대신 새끼를 낳고 XY 성염색체, 네구획으로 나누어진 심장 등을 획득하게 되었다. 최근 이루어진 오리너구리 유전자 연구에 따르면 오리너구리는 약 1억6천-2억년 전에 나타난 초기형 포유류라 볼 수 있다. ![]() 오리너구리의 생태는 여러모로 독특하다. 흔히 중간단계 생물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다 원시적인 형태와 생태를 상상하지만, 사실 중간단계에 있는 생물이라 하더라도 환경에 적응하여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은 살고 있는 환경에 훌륭하게 적응하여 해당 환경에서는 뒤지지 않는 기능과 형태를 가지도록 진화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오리너구리는 부리역시 이러한 예 중 하나이다. 오리너구리는 부리를 통해 감촉이나 먹이의 근육에서 나오는 미약한 전기장을 감지해 사냥을 한다. 오리너구리는 현재까지 알려진 포유동물중 유일하게 전기장을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전기장 감지 기능은 대단히 민감하여 오리너구리의 수조에 전기장을 발생하는 가짜 새우를 집어 넣을 경우 진짜 새우 대신 가짜 새우를 공격했다는 보고도 있다. 다른 포유동물들 처럼 체온은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약 30-32도 사이로 비교적 낮은 편이며 네 구획으로 나누어진 심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체온이 낮은 이유는 진화가 덜 되었거나 대사과정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문제라기 보다는 오리너구리가 고지대 등 상당히 추운 지역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전체적인 체온을 낮추어 간것으로 보여진다. 꼬리 역시 이렇게 친절하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가도록 적응되어, 넓적하고 두툼한 꼬리는 비버의 꼬리 처럼 생겼지만, 지방을 축적하는 곳으로도 이용한다.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리너구리는 하루에 12시간 정도를 먹이를 찾고 먹는데 사용한다.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20%에 달하는 양의 먹이를 먹기 때문이다. 또한 거의 손에 꼽힐 만한 포유동물들만이 독을 생산하는데 오리너구리도 그 중 하나이다. 오리너구리의 독은 파충류의 독과 구조적으로 흡사하기 때문에 파충류에서 기원했다는 가설을 지지해 주고 있기도 하다. 때에 따라서 방어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주로 짝짓기 철에 수컷끼리 암컷을 놓고 싸우는데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독은 상대에게 상당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치명적인 독은 아니다. 오리너구리의 특징 중 하나는 성염색체가 무려 10개나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포유동물은 XY 성염색체가 한쌍을 이루어 성을 결정하지만, 오리너구리의 경우에는 5개의 X와 5개의 Y염색체를 통해 성을 결정짓는다. 예를 들어 인간 남성의 경우 성염색체가 XY인데 반해 오리너구리 수컷의 경우에는 XYXYXYXYXY다. 또 오리너구리의 성염색체와 결정 방식은 포유동물보다는 조류의 것과 더 닮아 있어 포유동물과 조류가 모두 파충류에서 진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발견은 XY를 이용한 성염색체가 포유동물의 진화 초기에 발생한것이 아니라 상당히 늦게 나타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리너구리가 조류와 포유류의 중간이라는 오해를 낳은 특징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오리너구리가 조류에 속한다는 주장들을 보면; 첫번째, 알을 낳는다. 두번째, 총배설강이 존재한다. 세번째, 부리가 있다는 주장 들이 있다. 사실 총배설강은 조류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파충류와 그 후예들의 특징 전반으로 보는 것이 옳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생식과 대변, 소변을 위한 관들이 따로 존재하는데, 파충류와 조류, 오리너구리의 경우에는 이 배설강들이 외부적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오리너구리의 부리는 새의 부리 처럼 생기기는 했지만, 구조와 기능 자체는 새와 전혀 다르다. 오리너구리의 발과 부리가 포유동물의 그것보다는 오리를 더 닮기는 했지만, 새의 것 처럼 각질로 이루어져 있지도 않으며 감각기관으로 이용되며, 새의 부리는 위아래로 벌어져 입을 여는 방면에 오리너구리의 입은 부리의 아래쪽에 자리잡은 형태이다. 부리 안에 이빨이 없다는 것도 사람들이 초기에 오리너구리를 새로 오해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성체가 된 오리너구리는 이빨이 없지만, 어린 시절에는 이빨이 있다가 성장하면서 빠져버린다. 오리너구리의 또 다른 특징 하나는 알을 낳는 다는 것인데, 오리너구리의 알은 조류처럼 딱딱하다기 보다는 파충류처럼 질긴 가죽 느낌의 알껍질을 가지고 있다. 알의 크기는 2cm 정도로 작은 편이고, 이 알을 품어 부화시킨 후 새끼는 어미의 젖을 먹으며 자라난다. 오리너구리는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우기는 하지만 다른 포유동물들 처럼 젖꼭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배에 있는 피부 일부를 통해 젖이 새어나오도록 하며 이렇게 새어나온 젖은 배에 있는 굴곡에 새끼가 먹기 편하도록 고여진다. 또한 오리너구리의 다리 구조는 아직 파충류에 가까워 포유류 처럼 다리가 몸 아래에 존재한다기 보다는 몸 옆으로 나와있는 형태에 가깝다. 이렇게 사람들이 오리너구리가 조류와 포유류의 중간이라는 오해를 낳는 사실 조류에서 온 특성이라기 보다는 파충류에서 온 특징들이다. 포유류와 조류 모두 파충류에서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해는 사람들이 파충류 보다는 조류의 생태와 특성에 보다 친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오리너구리의 특성을 조류에 대입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오해의 한가지 문제는 창조론자들이 이것을 진화론을 반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써먹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조류와 포유류의 중간이라는 오리너구리에 대한 오해는 흔히 창조론자들이 진화론을 반박하기 위한 창조론자들의 주장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애초에 조류와 포유류의 중간이라는 전제 자체가 글러먹었으므로 가볍게 무시해 주시면 되겠다. 또 2008년 오리너구리의 게놈 지도가 일차로 완성되고 유전자의 비교 분류를 통한 연구가 전세계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초기형 포유류인 오리너구리를 통해 포유류의 진화에 대한 우리들의 궁금증이 조금은 풀리기를 기대해 본다. +)잠시 놓아버린 정신줄 챙겨잡고 열혈 복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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