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Y님의
H1N1 독감 글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왔다. 현대 운송기술이 가져온 전염병 전파의 변화가 바로 그것이다. 앞서 여러번 언급한 바 있지만,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간 행동의 변화는 기생충과 병원균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질병 전파 형태에 극단적인 변화를 가져온것이 바로 운송기술의 발달이다.
앞서 링크 된 글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네트워크 이론을 통한 전염병 모델의 연구는 요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수송기술의 발달과 세계화는 기존의 전염병 역학 상식을 크게 뒤집어 놓았기 때문이다. (
네트워크를 이용한 전염병 확산 매커니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너구리님의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어쨋든 요즘 이러한 전염병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전염병학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질병의 전파도 전파지만 병독성의 증가(increase in virulence)에도 집중되고 있다. 인구 이동에 따라 전파되는 병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위의 그림에서 보여지다시피 이러한 전염 간의 무작위성(randomness)의 증가는 병독성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1)
넓은 지역의 인간들이 서로 더 자주, 쉽게 접촉하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질병의 전파 역시 쉽고 간편해졌으며, 더 다양한 환경, 인간과 접촉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질병은 더 빠른 속도로 저항성이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만한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또한 무작위성의 증가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질병이 전파되면서 병독성 역시 따라서 증가하게 되었다. 이전 포스팅들에서도 언급한바 있지만, 병원균에게 있어 숙주는 매개체일 뿐 특별히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따라서 전파가 용이해지면 병독성을 증가시켜 더 많은 자손을 생산하는 것이 병원균에게 있어 이득이 되는것이다.
Reference:
1. Watts DJ, Strogatz SH (1998) Collective dynamics of ‘small world networks’. Nature, 393, 440–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