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 기생충계의 본좌, 구더기증. Parasite Rex

사실상 혈관이 닿는 모든 곳에 기생하는 Echinococcus는 체내 모든 기관, 심지어 뼈에까지 기생할 수 있는 체내 기생충계의 본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체외 기생충계의 본좌라면? 바로 구더기증!



각종 구더기가 인간이나 동물의 조직을 먹으면서 살아가는것을 구더기증이라고 한다. 전에 포스팅 한 적 있지만, 안부터 시작해서 , 잇몸을 비롯해 사실상 파리가 앉아 알을 낳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구더기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몸 안에도 구더기증이 생길 수 있을까?!

1984년 여름, 12개월된 여자아이의 변에서 계속 꿈틀거리는 벌레가 발견 되는것을 아이의 어머니가 목격했다. 아이의 변에 문제가 있거나 특별히 아프다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는 대변을 검사해보지도 않고 요충감염으로 진단해서 기생충약 몇알을 처방해 주고 말았다. 그런데 한달이 지난 후에도 어머니는 계속 아이의 변에서 벌레가 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대변 샘플을 채취해 진단을 의뢰했는데 알고 보니 이게 바로 구더기(!!). 알고보니 좀 오래묵어 푹 익은 바나나를 아이에게 먹였는데, 그곳에 있던 파리알이 아이에게 들어가면서 구더기가 생긴 것이다. 음식물과 함께 섭취되어 위산에 녹지 않은 알이나 애벌레 같은 경우에 장관에 도달해 자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경우 장내 구더기증이 발생한다. 이 아이의 경우에는 천만다행으로 별 이상이 생기지 않았지만, 경우에 따라 장관 벽을 심하게 손상시키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
사실 이런 알이나 애벌레가 손상없이 위를 통과하여 장내에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꽤 드문 케이스에 속하기는 하지만, 1-2년에 한두번씩 꼭 보고되는걸 보면 역시 과일 같은건 잘 씻어먹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그리고 남자분들. 혹시 중남미나 멕시코로 놀러가시는 분들은 거시기 조심하실 필요 있겠다. 위에 있는 life cycle 이미지에 등장하는 Dermatobia hominis라는 말파리의 경우 굉장히 여러곳에 구더기증을 유발 시키는데, 잘못하면.....

이렇게 됩니다.

거시기에 모기 물리고 잘못하면 이렇게 됩니다(......) 그러니 덥다고 팬티 까고 주무시지 마시고들 잘 덮고 주무세요. 당신의 거시기는 소중하니까요.(!) 저 아저씨의 경우에야 미리 진단해서 적절한 시기에 구더기를 제거할 수 있었지만, 혹시 그냥 놔둬서 2차감염이라도 일어났다면, '아니...의사선생 그게 대체 무슨 소린가! 내....내가...고자라니!!!!!!!'


reference:
1. Kenney M, Eveland LK, Yermakov V, Kassouny DY. "Two cases of enteric myiasis in man. Pseudomyiasis and true intestinal myiasis." Am J Clin Pathol. 1976 Nov;66(5):786-91.
2. KL Matteson et al "Intestinal Myiasis -- Washington" MMWR weekly, March 15, 1985 / 34(10);141-2
3. Mauro R.L et al. "Penile myiasis as a differential diagnosis for genital ulcer: a case report" Braz J Infect Dis vol.12 no.2 Salvador Apr.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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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Freely 2009/04/25 16:53 # 답글

    대학원 준비는 잘되가십니까 ㅋㅋ
  • byontae 2009/04/26 22:06 #

    아직 기다리는 중입니다.
  • 은둔자 지망생 2009/04/25 17:07 # 답글

    음... 보는순간 염통이 쫄깃해지는 이미지로군요.(...)
  • byontae 2009/04/26 22:06 #

    오금이 저리죠(...)
  • 가고일 2009/04/25 17:08 # 답글

    ....구더기가 좆치 않은 곳에 생기셔서 이제 더이상 아이를 가지실수 없...으실뻔 했군요.ㅡㅡ;
  • byontae 2009/04/26 22:07 #

    아저씨 나이가 76세셔서 그래도 후세와는 관련이 없는것이 다행이지요.
    +)물론 아저씨가 아직도 정력적이시라면 좀 다르겠지만(...)
  • 날꼬셔봐 2009/04/25 17:30 # 답글

    좋지않은 곳에 질병이 일어났군요 으윽
  • byontae 2009/04/26 22:07 #

    참 적절치 못한 장소에 구더기가 들어가서리.
  • 누렁별 2009/04/25 18:52 # 답글

    거기서 빠꼼이 고개를 내민 구더기씨. "여기 어디?" -_-;
  • byontae 2009/04/26 22:08 #

    구더기 본인도 좀 민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누렁별 2009/04/29 13:16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요즘 재판 받으시는 JMS 교주님께 한 마리 분양해 드리고 싶군요.
  • 짱우 2009/04/25 19:20 # 답글

    말파리 유충인가요 ㅎㄷㄷ
  • byontae 2009/04/26 22:08 #

    말파리(Dermatobia hominis)의 구더기입니다.
  • shaind 2009/04/25 19:50 # 답글

    "구더기가 영 좋지않은 곳에 생겼어요. 선생님은 앞으로......"
  • byontae 2009/04/26 22:09 #

    아..아니! 의사 선생! 그게 무슨 소린가! 내..내가!!!!
  • 詩人 2009/04/25 20:20 # 답글

    내, 내가 고자라니(...)!
  • byontae 2009/04/26 22:09 #

    간담이 서늘해지지요.
  • 알바트로스K 2009/04/25 20:21 # 답글

    헉 내 불알은 소중해! (.........)
  • byontae 2009/04/26 22:09 #

    구더기 따위에게 양보할 수는 없습니다.
  • Rie&Yuring 2009/04/25 20:50 # 답글

    무언가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느낌이....;ㅅ;

    -리에라
  • byontae 2009/04/26 22:10 #

    왠지 덧글만으로 어느분들이 남성분들인지 알아 볼 수 있을것 같군요.
  • _tmp 2009/04/25 21:06 # 답글

    거시기가 오그라드는 짤방이로군요 orz
  • byontae 2009/04/26 22:10 #

    손발과 거시기가 오그라집니다.
  • Esperos 2009/04/26 01:37 # 답글

    ........상상만 해도 아찔해집니다. 남자로서 정말 오금이 저리는군요;;;
  • byontae 2009/04/26 22:10 #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랄까요.
  • Beatriz 2009/04/26 05:30 # 답글

    아...
    울고 싶어요... ㅠ.ㅠ
  • byontae 2009/04/26 22:11 #

    이럴때일 수록 굳건한 마음으로 이겨내야할 것입니다(?!)
  • 박고자 2009/04/27 15:38 # 답글

    짤방 보고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아...
  • byontae 2009/04/27 17:29 #

    아이디가 의미심장 하신걸요(..)
  • 漁夫 2009/05/04 12:24 # 답글

    허헉... 내 ㄱㅅㄱ가!!! -.-
  • byontae 2009/05/08 16:11 #

    오늘도 소중한 ㄱㅅㄱ를 위해 모기약을....(...)
  • RoyalGuard 2009/05/14 17:24 # 답글

    지금까지 본것중에 젤 무서운 사례~
  • ddd 2010/02/21 23:49 # 삭제 답글

    내가.. 고자라니.. 존나 무서움 외국 안가고싶내 한구에 태어난게 복받은거같음 ㅋㅋㅋ 아마존에태어나면
    뭐 ㅋㅋ 오줌도잘못누고
  • dongji4896 2012/10/04 19:01 # 삭제 답글

    우리아이 변에 구더기가 나왔어요ㅠ낼 빨리 병원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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