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의 스위스 병원 Parasite Rex

요즘 심심파적 삼아 읽고 있는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Journal에 꽤 충격적인 이야기가 올라와서 이야기 해본다.
일단 내용 링크; Cockroaches (Ectobius vittiventris) in an Intensive Care Unit, Switzerland

University of Geneva Hospitals은 2200개의 병상을 가지고 있는 대형 병원인데(한국 삼성의료원이 1950개 정도로 알고 있음) 2006년 8월 25일 30여마리의 바퀴벌레가 ICU(집중치료실)의 산소마스크 안이나 천장 조명에 숨어있다 환자들에게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즉각 시행된 조사에서 바퀴벌레가 Ectobius vittiventris 종인것으로 판명, 풀숲 등 외부에서만 서식하는 종으로 확인 되어 외부에서의 오염으로 결론지어졌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해당 병원 ICU는 1층에 위치해 ICU의 창문이 병원 휴양림과 바로 인접해 있었다. 그런데 원래 ICU는 밀폐된 공간이어야 하는것 아닌가, 했더니만 야간 당직자들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열리지 않게 고정된 창문을 드라이버로 뜯어내고 틈을 만들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외부 생활을 하는 바퀴벌레가 건물 안에서 많이 움직이지는 않았을것 같고, 처음 오염된 장소에 머물렀다고 생각해 봤을때 당직자들이 환자 바로 옆에서 창문 뜯고 담배 피우고 있었다는 이야기. 아니 창문 뜯고 ICU에 intubation되어있는 환자들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것도 환장할 노릇인데 고농도 산소가 공급되는 공간에서 담배를 빨고 있다니 이건 뭐 자살시도인가.



직업윤리 부재, 안전 불감증, 안이한 관리 이런건 다 제껴놓더라도 이건 뭐 그냥 인간성 결여 아닌가. 그나마 흔히 발견되는 독일바퀴나 미국바퀴처럼 E. vittiventris가 병원균을 옮기는 종이 아니라 천만다행이었지만.

덧글

  • Delta38 2009/02/26 19:19 # 답글

    그냥 접싯물에 코 박고 죽으라는 말 밖에는.....(.....)
  • byontae 2009/02/28 11:26 #

    조직의 쓴맛을 좀 봐야겠죠.
  • 제드 2009/02/26 19:42 # 답글

    ICU에서 담배라니..하우스 조차 하지 않을 짓을!
  • byontae 2009/02/28 11:27 #

    하우스는 그래도 환자에게 해될짓을 하거나 하지는 않죠.
  • Obituary 2009/02/26 19:45 # 답글

    뭔가 좀 굉장하네요..-_-; 담배피우면서 스릴을 느끼고 있는건가..

    죽을거면 혼자 죽지- -
  • byontae 2009/02/28 11:27 #

    그냥 쌀이 아깝습니다.
  • remedios 2009/02/26 19:52 # 답글

    황당하네요 ;; 저 바퀴벌레들이 옮겼을수 있는 감염을 생각하니 더욱 더 무섭군요.
  • byontae 2009/02/28 11:28 #

    그나마 저기서 발견된 E. vittiventris은 특별히 병원균을 옮기거나 하는 종은 아니라지만, ICU에는 immunocompromised된 환자도 많을텐데 감염의 위협을 저렇게 방치한다는것 자체가 참(..)
  • Lℓ 2009/02/26 19:58 # 답글

    일단 사진보고 흠칫 놀라고 () 정말 여러모로 뇌가 없는 당직자들이군요 (....)
  • byontae 2009/02/28 11:29 #

    어이가 산으로 가는 사건입니다.
    사진은 나름 귀엽지(?!) 않나요?
  • 늑대별 2009/02/26 21:19 # 답글

    허걱! 아무리 바빠도 한마디 안 할 수가 없군요. 옛날도 아니고 최근에 그것도 후진국도 아닌, 스위스의 대형병원에서....어떻게 저런 짓이 가능했을까 이해가 안 가네요. ICU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을텐데...그 사람들이 다 입 다물고 있었나? 혹시 ICU 책임자가 담배를??? 그것 참...
  • byontae 2009/02/28 11:31 #

    관리 자체가 대단히 소홀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The investigation showed that despite verbal recommendations and being repeatedly forbidden to do so, HCWs(healthcare workers) had opened the windows secretly with screwdrivers so that they could smoke during night shifts."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전에도 같은 일로 여러번 경고를 했다는걸 보면 이번이 첫번째가 아니라는거죠. 알면 알 수록 가관입니다.
  • 위장효과 2009/02/26 21:51 # 답글

    가끔 보면 스위스는 정말 선진국 맞나 하고 의심될때가 있어요.
  • byontae 2009/02/28 11:32 #

    유럽쪽 선진국들은 보면 한국보다 못한게 많다 싶을때가 종종 있지요.
  • Dia♪ 2009/02/26 22:04 # 답글

    바퀴가 후두둑 떨어지면 ICU의 환자들이 놀라서 벌떡(...) 일어나는 걸 노린 치료법의 일종 아닐까요...(뭐?!-ㅁ-)
  • byontae 2009/02/28 11:32 #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 sunwu 2009/02/26 23:22 # 삭제 답글

    관리부실과 병맛의사들의 크리티컬 콤보.
    아아 좋은 조임이다.
  • byontae 2009/02/28 11:33 #

    올해의 병맛으로 인정.
  • Esperos 2009/02/26 23:45 # 답글

    목숨 걸고 담배를 피웠군요. 직업윤리를 따지기 전에, 담배 피우다 칼뱅과 면담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음에 가슴을 쓸어내려야겠군요 (_____)
  • byontae 2009/02/28 11:34 #

    차라리 한번 면담들 하고 오셔서 정신 차리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 알바트로스K 2009/02/27 00:39 # 답글

    우왕 진짜 충격과 공포네요
  • byontae 2009/02/28 11:34 #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의 '그지 깽깽이'입니다.
  • 카바론 2009/02/27 13:09 # 삭제 답글

    ㅋㅋㅋ 미친놈들
  • 누렁별 2009/02/27 15:36 # 답글

    그런데 숲에 사는 깨끗한(-_-) 바퀴가 실내에 뭐 먹을 게 있다고 기어들어 왔데요 -_-;;
  • byontae 2009/02/28 11:35 #

    더 따뜻한 실내를 선호한다던가 비를 피한다던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 누렁별 2009/02/28 11:44 #

    태양이 아니라 비를 피하는 바퀴군요.(바퀴니즘 -_-;) 바퀴 덕분에 더 큰 사고를 예방했다는 점에서 전화위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 byontae 2009/02/28 13:04 #

    그러게요. 폭발사고라도 있었으면(....) 아이러니 하게도 차라리 바퀴에게 고마워야 해야 하는 상황이로군요.
  • Beatriz 2009/02/28 21:21 # 답글

    히익 진짜 충격과 공포의 그지 깽깽이들이군요;;;; 환자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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