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뛰어라 나의 백성들이여. 뛰는 자에게 영생과 진화가 있으리니.
by byontae
카테고리
연락처
방명록




한국)010-3452-8753
영국)07809620423

byontae@gmail.com

Junho JUNG
94 Bermondsey Wall East
London
SE16 4TY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이글루 링크
최근 등록된 트랙백
프렙하던 포닭
by I'm Walking Desolatio..
박편 만들던 아저씨
by Frey's small window - ..
사출기 돌리던 포닭
by 漁夫의 이것저것; Juvenil..
19금: 코...콘돔과 게이..
by 미모사와 까마귀
rss

skin by 꾸자네
본격 하우스 MD 까는 포스팅
개인적으로 메디칼 드라마 중에서는 하우스 MD 만한게 없는것 같다.
물론 드라마에서 리얼리티를 찾는건 좀 추잡한 일이지만 우리 할머니의 지론에 따르면 '드라마는 씹어줘야 제맛.'
전에 볼때는 몰랐는데 기생충 전공하고 나서 보니 꽤 어설픈 부분이 많다. 그럼 본격적으로 한번 까볼까.


시즌1 에피1



무려 파이럿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tape worm(촌충)에 의한 neurocysticercosis라니. 작가도 제법 센스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장에 있어야할 촌충의 알이 우연찮게 장벽을 뚫고 혈류에 들어가 뇌를 비롯한 다른 장기에 기생하게 되는것을 말한다. 보통의 경우에는 cyst를 형성해 숙주의 면역체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별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데 숙주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기생충이 죽어가면 그 지역에 inflammation이 일어나 큰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마지막에 진단 내리고 Albendazole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데 실상이 그렇게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neurocysticercosis의 증상들은 기생충이 죽어가기 때문에 일어나는데 Albendazole로 기생충을 제거할 경우 뇌에 있는 죽은 기생충들 때문에 inflammation이 일어나 영구적인 손상을 입힐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neurocysticercosis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것인 환자에게 이익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제법 논란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1)


시즌4 에피13

이번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Chagas disease다. American trypanosomiasis로도 불리는데, 수면병을 일으키는 기생충과 비슷한 기생충이 triatomine bug에 의해 전파되어 걸리게 된다. acute phase는 보통 asymptomatic으로 진단이 어렵고 chronic phase는 십수년후에나 드러나는데 보통 신경계 이상이나 심장 기형등으로 사망에 이른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정황으로 봤을때 환자는 chronic phase에 들어선것 같은데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알기로는 chronic phase chagas disease에는 treatment가 존재하지 않는다.(clinical phase에 있는 약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물론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manage할수는 있지만 chagas disease자체는 치료가 불가하다.




1. Del Brutto OH et al, "Meta-analysis: Cysticidal drugs for neurocysticercosis: albendazole and praziquantel." Ann Intern Med. 2006 Jul 4;145(1):43-51.



+)아마도 계속.
by byontae | 2008/07/21 23:50 | Parasite Rex | 트랙백(1)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fiatlux.egloos.com/tb/383437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모기불통신 at 2008/07/22 12:25

제목 : House M.D.
본격 하우스 MD 까는 포스팅 ㅋㅋㅋ 너무하심.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봐주면 좋을텐데. 가령 대왕세종 태왕사신기 이런 거 그냥 판타지 아닙니까. 이런 것을 보고 역사라고 착각하면 곤란하듯이 House M.D. 에 다소 무리한 설정이 나온다고 해도 그냥 드라마니까 그렇지 하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 근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판타지를 역사로 착각하는 것은 나중에 어디가서 자랑스럽게 읊다가 개망신당하면 그만이지만,......more

Commented by sunwu at 2008/07/22 00:53
기덕후전

변태는 가슴의 원한이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지 못하고 만화를 만화로 보지 못하매 스스로 공돌됨을 자탄(自嘆)하더니, 칠월 망일에 명월을 대하여 정하에 배회하더니 추풍은 삽삽하고 기러기 우는 소리는 사람의 외로운 심사를 돕는지라. 세상 오만 미드오덕들을 앞에두고 홀로 탄식하여 왈,

"기덕후의 정기를 타 당당한 남자로 낳사오니 이만 즐거운 일이 없사오되, 평생(平生) 설워하옵기는 오덕을 오덕이라 부르지 못하옵고, 허접을 허접이라 못하여 상하 오덕이 다 천히 보고, 듣보잡 허접도 손으로 가르쳐 아무의 공돌이라 이르오니 이런 원통한 일이 어디에 있사오리까?"

하며, 미드빠클럽에 하직을 구하고 나와 바로 탄식으로 정처없이 가니라.
Commented by 늑대별 at 2008/07/22 07:44
cysticercosis는 촌충을 죽여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데 말이죠..그런데 드라마 만들기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아는 사람들 눈에는 이렇게 헛점들이 잘 보이니까 작가되기도 참...^^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8/07/22 12:18
캬캬캬 너무하심.
Commented by 어부 at 2008/07/22 12:51
다윈도 샤가스병 걸려서 만년에 고생했단 소리가 있는데 아직 만성에는 뾰족한 치료법이 없는 모양이군요.
Commented by punctual at 2008/07/22 16:25
책에 나오는 Differential diagnosis로 드라마를 만드니 참 ..이야기꾼들이 대단하다는 느낌입니다..^^;;;
Commented by byontae at 2008/07/23 20:26
손무//아놔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늑대별님//저처럼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지 못하는 불행한 중생이 있어서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기불이님//까는걸 또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면 낭패 :D
드라마는 씹으면서 보는게 또 한 재미 아니겠습니까.

어부님//수면병도 그렇고 chagas diease도 그렇고 trypanosome 관련 질환은 아직도 50년 전에 사용되던 약물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먼 질환이지요.

punctual님//그러게 말이죠. 컨셉을 참 잘 잡았다는 느낌이에요.
Commented by remedios at 2008/07/24 08:53
너무 재밌어요 +_+ 두고두고 읽어야겠습니다. 기생충학이나 미생물학이나 참 재밌는 학문들인데 그림때문에 무서워서 복습을 못 하겠단 말이에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Commented by byontae at 2008/07/27 01:16
remedios님//선천적으로 타고나는것도 있는것 같고, 보다보면 또 익숙해지더라구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