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실행할 수 있는 모기 구제 Parasite Rex

연막 소독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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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intherye at 2008/07/11 02:29  
byontae님께서 한국에 거주하시는 가정주부라면 댁내 모기를 어떻게 구제하시겠습니까? 살짝만 구체적인 조언을 구합니다. ㅠ_ㅠ

이 글을 읽고 잠깐 동안 벽에 에프킬라를 적셔둘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에프킬라랑 같은 약이 아닐 것 같아서요... 혹시 시판중인 약 이름같은 걸 알려주실 수 있는지요?

요즘 벌레 잡는 전기 라켓 같은 거 팔던데, 방충망을 전부 그렇게 만들고 싶어요. 방충망도 비집고 들어오는 징한 모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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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 소독 관련 글에 intherye님이 이런 덧글을 달아주셨더랬다.
사실 연막소독이 효과가 있네 없네 IRS나 ITN을 사용하는게 효과가 좋네 어쩌네 해도 그건 지역 전체에 대해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모기를 구제하는 방식이고,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당장 안그래도 치솟는 불쾌지수를 한편의 지옥도로 바꾸어놓는 내 집안의 모기 한마리에 더 신경 쓰이리라 믿는다.

일단 집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살충 제품에 대한 간단한 리뷰는 전에 한 포스팅을 참조해주시고.

일단 제일 첫번째로 고려해야할 사항은 모기 번식지를 관리하는 것이다. 화분이나 안쓰는 장독 뚜껑, 하여튼 물이 조금이라도 고일 수 있는곳은 잠재적인 모기 번식지가 될 수 있다. 여름이나 장마철에는 특히 이런 컨테이너들을 잘 관리해 모기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막는것이 최선이다. 시골이라면 재래식 화장실도 모기가 쉽게 번식할수 있으므로 겨를 뿌려두거나 모래를 조금 덮어두는것도 좋은 방법이다.(아프리카의 한 마을 재래식 화장실에서는 하룻밤만에 13000마리의 모기가 잡히기도 했다) 단독주택에서는 옥상에 있는 정화조나 물탱크에도 쉽게 모기가 번시할 수 있으므로 뚜껑을 꼭 막아주고 수시로 관리해주는것이 좋다. 인도등의 지역에서는 도심지에서 번식하는 모기에 의한 말라리아 전염이 만연해 있어 Abate나 ProVect (Temephos 계열 larvicide-인체에 무해)를 물탱크에 뿌리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두번째로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구제 활동은 에프킬라나 모기향등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겠다. 하지만 에프킬라 같은 에어로졸은 잔류시간이 길지 않고, 모기가 직접적으로 살충제와 접촉이 되지 않는 이상 죽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큰 효용성은 기대하기 어려울것 같다. 전기 모기향은 지속적으로 일정량의 살충제를 살포할 수있다는 점에서 제법 큰 매력이 있지만 모기향 근방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살충제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넓은 범위를 보호하기는 힘들다.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앞서 언급한 IRS와 ITN이 있다. IRS는 말 그대로 벽에 살충제를 적시는 방법인데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된다면 약 3개월에서 6개월까지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 대부분의 가정집은 도배벽지를 선호하고 있고 그런 벽에다 살충제를 먹이면 도배한게 다 일어나서 사람들이 그닥 좋아할것 같지 않다. 다른 방법은 ITN, 즉 방충망/모기장을 살충제에 적시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할것 같다.(아파트는 철망으로 된 방충망이라 안될지도 모르지만) 사실 방충망/모기장이라는게 언젠가 구멍이 하나쯤 생기기 마련이고 구멍이 하나만 있더라도 충분히 모기가 드나들 수 있다. ITN의 컨셉은 모기가 그 구멍을 찾는 와중에 모기장에 있는 살충제에 의해 죽게 된다는 것인데, 간단히 방충망/모기장을 살충제 푼 물에 푹 담궈놨다가 그늘에 하루쯤 말리면 땡이다. 한국에서 어떤 살충제를 구입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에프킬라에 들어있는 permethrin을 비롯한 pyrethroid 계열 살충제가 인체에 무해하고 효과가 좋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장을 대야에 넣고 물을 2리터 정도 부은다음 에프킬라 한두통 정도를 모기장 안에 모조리 뿌려도 비슷한 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 만약 벌크로 살충제를 구할수 있다면 대야에 역시 물을 2L정도 부은 다음 살충제를 에프킬라 뚜껑 반컵 정도 붓고 10분정도 모기장을 담궈놓으면 된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환풍기, 하수도 등을 통해 모기가 많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역시 자기 전에 그곳에 에프킬라를 밀착해서 꼼꼼히 뿌려 두는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살충제처리가 되지 않은 방충망/모기장은 그닥 큰 효용이 없다. 혹시 모기가 정말 싫은신 분들은 LLIN(long lasting insecticide treated net)이라고 섬유 안에 이미 살충제가 스며있는 모기장도 있으니 잘때 침대에 하나 둘러놓고 주무시는것을 추천드린다.(여행용품 전문 사이트-특히 해외-에 들어가면 살충제처리가 되어있는 옷, 모기장 등등을 많이 판매한다)

마지막으로 야외 할동. 사실 야외 활동에서 모기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은 그닥 없는데 그나마 할 수 있는것이 모기 기피제를 몸에 뿌리는것이다. 시중에 많은 기피제가 판매중인데, 그 중에 가장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진것은 DEET(디에틸톨루아미드)가 포함된 제품이다. 약 2시간 정도 지속효과가 있고, 선크림이나 다른 로션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시 천연 제품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lemon eucalyptus oil을 추천드린다.(효과는 DEET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핑백

  • Parasitic Realm of Red Queen; byontae : DEET를 위한 변 2009-04-10 17:22:21 #

    ... 라 모기 기피제나 살충제 등에 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모기 퇴치제 중 하나인 DEET가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한다. 이전에도 포스팅 한 적 있지만, DEET는 모기를 비롯한 각종 해충을 퇴치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물질이다. 또한 그 안전성 또한 잘 입증되어 여러 기피제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 more

  • Parasitic Realm of Red Queen; byontae : 모기 탓 하기 전에. 2009-06-09 19: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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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연이 2008/07/11 04:58 # 답글

    바아흐로 모기의 시절이로군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 산모기와 집 뒤에 있던 작은 인공호수 모기에 익숙해져있더니
    여기서는 거의 있지도 않은 모기, 물려도 아무 느낌 없지 뭡니까. :D




    영국의 여름이 좋다는건, 아무래도 장마가 없다는 점과 모기가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점인듯. ㅎㅎㅎ
  • 꼬깔 2008/07/11 09:30 # 답글

    놀러갔다가 방충망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모기때문에 돌아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결국 부랴부랴 뿌리는 살충제를 사와서 뿌려 놓고 마실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잘 죽더군요? :)
  • sunwu 2008/07/11 14:45 # 삭제 답글

    다이에틸톨루아마이드 스프레이식으로 약국에서 판다. 한통 5000원. 효과가 좋더군.
    페넬, 아니스, 스타아니스등 에센셜 오일 여러종이 방충에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1) 냄새가 구리거나 구려질 수 있거나 독하고, 2) 많은 경우 피부에 안좋고, 3) 포함된 성분중 방충에 작용하는 방향족들이 특성상 대부분 순식간에 날라가버리고, 4) 비싸고, 5) 비싸고, 6) 비싸기 때문에 걍 다이에틸톨라마이드 스프레이 쓰는게 났다. (왠지 돈에 집착하는것 같다면 착시현상일 뿐이다.)

    나의경우는 집에 취미생활(...)용으로 특정한(...) 에센셜오일 (99.9%)를 5리터 통으로 사다놨는데 냄새가 얼마나 독한지 집이 산앞인데도 우리집만 여름에 벌레 한마리 없다.
    아무리 잘 날라가는 방향족이라도 이정도로 대량에 고농도면 대단히 오래 배이니까. (뚜껑 닫고 고무테이프로 3겹 덧씌웠는데도 한번 열어서 사용했다고 3달동안 냄새난다.) 물론 이런 농도를 몸에다 바르는건 대단히 안좋겠지만... (i.e. 발진, at worst 피부암) 취미생활(...)에서 피부접촉이야 내가 관리할수 있는것이고 벌레도 몰아주니 일거양득이랄까.
    하지만 나처럼 무식하게 집안에 대량의 오일을 들여놓는건 화학과-생화학과-약대 병신들이나 하는짓이니까,
    좀더 '일반적으로' 가자면 아로마테라피로 방충성 있는 에센셜오일(위에 말한 레몬유칼리툽스같은걸로)을 향로에 돌리는것도 좋을듯. 레몬유칼리툽스 미국이나 캐나다서 주문하면 250ml에 만오천원정도밖에 안한다.
  • intherye 2008/07/12 14:20 # 답글

    친절한 글 감사합니다!

    제 방에 들어오는 모기들은 전부 밖에서 오는 듯해서 아쉬운대로 철제 방충망과 부직포 블라인드에 에프킬라를 뿌려뒀습니다.

    야외활동은 안 하는 걸 기본신조로 삼고 있습니다만, 혹시 나갈 일 생기거든 deet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기보다는 외울 수가 없으니, 여기 다시 들러서 적어가야겠네요;;;
    (이걸 모르고 예비군 훈련 때 물린 자국에 며칠째 가려워 몸부림치는 중이랍니다. 도시 모기들이 귀여울 정도...)

    모기 따위 전부 다 멸종해버리기를!
  • iraiza 2008/07/13 01:42 # 답글

    유칼립투스는 냄새가;;
    그냥 잘때만 모기장 침대에 꼼꼼히 쳐 두는게 제일 좋던데욤.
    기분도 좋고.ㅎㅎ
  • iraiza 2008/07/13 01:44 # 답글

    아.. 해충을 쫒는 허브같은게 따로 있는건가요.?
    (5리터 에센셜오일 궁금함..)
  • byontae 2008/07/15 05:14 # 답글

    연이님//요즘은 영국에도 모기가 제법 돌아다니더군요.
    대신 영국은 겨울에 장마가 있잖아요(..........) 어느쪽이 나은지 모르겠습니다.

    꼬깔님//문과 창을 잘 닫아놓고 살충제를 뿌리면 꽤 효과가 좋지요.

    손무//나도 찾아보니 한국에 나오는 에어로졸도 대부분 DEET가 많더라. 근데 repellent 의 효과가 100%가 아니고 꽤 금방 없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지. 그리고 모기 종에 따라 DEET의 효과가 낮은 모기들이 있기 때문에 다른 에션셜 오일들이 일부 동남아 지역에서는 DEET 보다 더 선호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영국 자연사 박물관 곤충 표본실에 옛날에는 표본 보호를 위해서 나프탈렌을 놔뒀는데 health&safety 때문에 나프탈렌 사용이 금지된 이후에도 나무로 된 표본통에 나프탈렌이 배어들어서 여전히 벌레나 이런게 안꼬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지.

    intherye님//일반적으로 약국에서 판매되는 기피제는 대부분 DEET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2시간에 한번씩 뿌려주시는것 잊지 마시구요.

    iraiza님//모기장을 치더라도 살충 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에는 결국 모기가 침입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합니다.
  • intherye 2008/07/15 19:04 # 답글

    마트에서 3890원에 한 캔 샀습니다! 15g/100ml?
    캔에는 4시간 지속된다고 써있네요. @_@ 이제 야외도 두렵지 않아요.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한국에서 벽을 모기약으로 적시는 방법이 벽지 때문에 곤란한 것이라면, 복도나 엘레베이터 부근 같은 공동공간, 그리고 각 가정 내에서는 베란다 쪽에만이라도 처리한다면 나름 효과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
  • iraiza 2008/07/16 02:40 # 답글

    나프탈렌였군요=ㅂ=
  • byontae 2008/07/17 06:46 # 답글

    intherye님//4시간은 최대지속시간을 이야기 하는것이고, 여름에 선크림을 바른다거나 지속적으로 땀을 흘린다거나 하는것을 감안하면 2시간 정도라고 보는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기가 주로 앉아서 쉬는곳을 처리해야 하는데 일단 복도나 엘레베이터 부근이 모기의 resting site인지 확인하는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모기가 아파트 위층으로 올라가는것은 충분히 억제할수 있을것 같네요. 물론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것이 가능할까 하는 문제가 남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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