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매주 화요일 현장실습 및 견학을 다니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Imperial college의 시외 캠퍼스 중 하나인 Silwood Park. 런던에서도 기차타고 45분은 넘게 가야하는 엄한곳에 있는 생뚱맞은 캠퍼스다. 옛날에 런던에는 이렇게 넓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살충제의 효과나 작용을 실험하기가 어려워 이런곳에 캠퍼스를 지었다고 하는데, 가는 곳곳 잔디밭, 숲, 잡목림마다 실험중이라는 팻말이 꽂혀있더라. 캠퍼스 메인 건물인 멋진 빅토리안 스타일 건물과 옆에 딸린 온실이 멋졌던 곳. 그래도 고즈넉하고 경치 좋은 동네에 교수 말년에 박혀 연구나 슬렁슬렁 하면서 지내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몇년전만해도
FAO나 WHO에 납품되는
스프레이어 및 살충도구들을 테스트 하는 곳이었다. 요즘에야 관련조항이 바뀌어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테스트 하는것으로 바뀌었지만. 과연 느긋한 곳이라 아침 11시에 도착해서 한시간 강의 듣고 12시부터 2시까지 점심먹고 놀다가 3시부터 4시까지 관련제품들 시연하는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아, 본격적으로 여름이구나 하는걸 느낄수 있는 첫날이어서 저런 한적한곳에서 일광욕 하면서 사이다 한잔 마시고 있으니 세상천지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더라. 드디어 암울한 영국땅에도 따사로운 햇살은 내리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