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T에 관한 몇가지 사실들 Parasite Rex

DDT를 위한 변
DDT 명예회복?
IRS: Indoor residual spraying. 관련 글은 여기서.


DDT 사용과 관련된 몇가지 이야기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살충제는 크게 organochlorine 계열인 DDT, Organophosphate 계열인 Malathion, Fenitrothion, Carbamate 계열인 Bendiocard, Pyrethroid 계열이 있다.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현재 WHO에 의해 가장 안전하다고 인증된 살충제는 Pyrethroid 계열 살충제이지만 얼굴과 코에 자극을 주고, Bendiocard 같은 경우에는 높은 농도에서는 인간에게도 독성을 보이며, Fenitrothion는 고농도의 살충제를 계속 접하는 방역작업자에게 신경계 이상을 초래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주일 이상 살충제와 접촉하지 않으면 회복된다고 한다. Malathion은 순도가 낮을 경우 독성을 보이며 냄새가 좋지 않다. 문제의 DDT는 지방세포와 모유에 축적되는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체에 해로운가에 대한 답은 나와있지 않다.

인도
before 1945년: DDT 사용전. 약 7500백만건의 말라리아 발병와 75만명의 사망자 발생. 중앙아시아와 인도지방에서 대단히 위험한 질병인 리슈마니아편모충증(Visceral leishmaniasis)의 유행률도 대단히 높았음.
1960년대: DDT 사용이 보편화. 약 18000톤의 DDT가 사용되었음. 말라리아 발병 10만건으로 감소.(99.8% 감소율) 리슈마니아편모충증(Visceral leishmaniasis)은 박멸된것으로 보고.
1990년대: DDT에 대한 불신으로 다른 살충제로 전환. 7500톤 사용. 말라리아 발병 3백만건으로 급증. Visceral leishmaniasis 재출현. DDT에 저항력을 지닌 모기 출현.

스리랑카
before 1945년: 1934-1935년 말라리아 유행 당시 200-300만건의 말라리아 발병이 보고 되었며 약 8만명 사망.
1950-1960년대: DDT 사용이 보편화. Indoor residual spraying(IRS) 캠페인으로 1963년 말라리아 발병 17건으로 감소.
1970년대: DDT 저항모기 출현으로 Pyrethroid 계열로 전환. 1994년 36만건의 말라리아 발병 보고됨.

USSR
before 1945년: 말라리아 발병지역은 모스크바부터 남부 시베리아까지 광범위하게 확산. 1940년 3백만건의 발병 보고.
1950-960년대: DDT의 사용으로 말라리아 박멸. case finding과 treatment, 생물학적 관리(모기 애벌레가 생길만한곳에 물고기를 풀어놓는다던가, 모기가 번식할 만한 연못, 구덩이, 타이어, 컨테이너등을 정리하는 작업)가 이어져 말라리아 근절.
현재: 러시아 붕괴 이후 의료, 관리 시스템 부재로 말라리아 재확산. 1996년 타지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에서 15000건의 말라리아 발병 보고. 매년 말라리아 확산 중. 아프가니스탄 등을 비롯한 중북아시아 지역은 현재 말라리아 집중 관리 요구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음.

잔지바르
before 1945년: 거의 대부분의 인구, 특히 어린이들에게서 말라리아 발병(holo-endemic area).
1958-1968년: DDT IRS, ITN(insecticide treated nets) 운동과 함께 chloroquine(말라리아 치료제)를 통한 말라리아 박멸 캠페인 시작. 어린아이에게서 발병률이 5%대로 하락.
1970년대: 1968년 말라리아 박멸 캠페인이 종료된 이후 관리 소홀로 말라리아 재확산. An. gambiae(주요 말라리아 전파 모기)에게서 DDT 저항력 확인.
1980년대 중반: 말라리아 박멸 캠페인 재시작. 하지만 1960년대 실시되었던것 만큼 광범위 하지 않았고 DDT에 대한 저항력을 획득하여 효과 없었음.
현재: pyrethroid로 살충제를 전환하여 대규모 캠페인 재시작. 주목할만한 말라리아 발병률 하락 보고.

마다가스카르 고지대
before 1945년: 벼농사를(논의 고인물이 모기에게 적합한 서식처 제공) 시작한 19세기부터 지속적으로 말라리아 유행.
1950년대: 프랑스 식민지배와 함께 DDT와 chloroquine을 통해 말라리아 박멸 캠페인 시작. An. funestus(주요 말라리아 전파 모기)와 함께 말라리아 박멸 보고.
1960-1980년대: 박멸 이후 적절한 예방조치 진행되지 않음. An. funestus가 저지대에서 고지대로 돌아오는것이 보고.
1980년대 후반: 대규모 말라리아 유행 보고. 20여년간 말라리아에 노출되지 않아 저항력이 없던 취약 인구에 대량 발병, 약 4만명 사망.
1990년대 중반: 5년간 대규모 DDT 사용 및 예방조치 시행. 말라리아 유행 및 An. funestus 개체수 현저히 감소.

South Africa
before 1945년: 1931-1932년 사이 약 22000명이 말라리아로 사망. 말라리아로 인해 사탕수수 산업 마비.
1945-1995년: DDT의 사용으로 북부 국경선까지 말라리아 박멸. An. funestus 박멸.
1996-2000년: 유럽연합의 DDT 잔류 농산품 수입 거부 조치와 함께 DDT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pyrethroid로 전환. 전환 직후 저항 An. funestus 모기 등장. 말라리아 발병률 4배 급증.
2001-2002년: DDT 재사용. 말라리아 발병률 91% 하락. DDT IRS 시행한 집 안에서 An. funestus 미발견.

이탈리아
berfore 1945년: 대대적인 애벌레 서식지 제거활동과 quinine의 사용으로 1939년 말라리아 발병 55000건으로 감소.
1943년: 나폴리에서 이를 통해 전염되는 티푸스 유행. 개개인의 옷에 대한 DDT 살포가 의무화.
1940년대 후반: 수회의 DDT 살포 이후 말라리아 박멸. 애초의 계획은 모기 박멸이었으나 무의미하다 판단.
현재: 지난 50년간 이탈리아 내에서 자연 발생한 말라리아는 총 5건 뿐.

베네수엘라
before 1945년: 말라리아 유행 당시 연간 백만건의 말라리아 발병 보고. 사망률은 천명당 80명꼴. 1918년 유럽 독감 유행 당시의 사망률 보다 높은 수치.
1945-1960년대: 대대적인 DDT 살포. 도시 및 개발지역에서는 말라리아 근절.
현재: DDT 살포와 기타 살충제가 이용되고 있지만 연간 24000건의 발병 보고.

Guyana
before 1945년: IRS DDT 살포 시작됨. 해안 지방에서 말라리아 근절. 해안 지역 및 사탕수수 농장 지역에서 산모&신생아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춤.(Giglioli의 자서전 'Demerara Doctor'(2006)를 참고)
현재: 한때 말라리아 근절에 성공했으나 브라질에서 재유입된 말라리아가 유행, 현재는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은 지역에 속함.

Years

Before/during/after DDT campaign

Births

Infant mortality / 1000 births

total

In 1st month

From malaria

’37 – ‘46

before

2438

117.8

49.3

12

’47 – ‘50

During

3229

87.9

33.0

3

’51 – ‘58

After

3564

68.7

21.0

0



당시 infant mortality와 관련된 통계 자료. DDT가 조산아 출산률을 높인다는 주장이 있지만, 실상을 보면 오히려 말라리아 감소로 인해 출산률이 늘고 신생아의 생존률 또한 주목할 만큼 상승된것을 볼수 있다.

우간다
현재: 우간다의 Ministry of Health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DDT를 IRS에 사용하기로 결정. Pyrethroid를 사용할 경우 가격이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으로는 커버 할 수 있는 가구에 한계가 있음. 이에 EU는 우간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농산물에 DDT가 검출될 경우 농산물 수입을 거부하기로 결정. 우간다의 농산물 생산자들은 보통 생산된 농산품을 집에 보관하기 때문에 IRS 처리가 된 집에서는 소량의 DDT가 농산물에 뭍을수 있음. 물론 IRS에서 뭍어 나오는 DDT의 양이란 무시할만큼 적음.
결국 현재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IRS 캠페인은 지연되고 있고, DDT의 사용 여부는 지루한 법정 공방으로 돌입.



몇몇 국가에서는 DDT를 사용해 말라리아 퇴치에 성공했고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고, 몇몇 국가에서는 모기가 저항력을 획득해 실패했지만 지금 현재에도 DDT는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말라리아 퇴치의 선봉에서 혁혁한 전과를 거두고 있다. 물론 Risk & Benefit에 대한 논의는 더 이루어 져야겠지만, 단순히 형체 없는 공포와 무지로 당신이 아닌 누군가의 목숨을 위험에 빠트리자는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 DDT는 현재 시판되는 살충제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그 효과와 유해함, 저항성 등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가장 적절하게 사용될수 있는 살충제이다. 당장 하루 임금이 몇십 센트도 되지 않는 극저소득 지역에서 리터당 1달러짜리 DDT와 2달러짜리 Pyrethroid는 엄청난 차이이다. 현실적으로 DDT는 지금 당장 가장 적은 예산으로 가장 많은 지역을 커버할수 있는 대안이다.
Stockholm Convention on Persistance Organic Pollutants에서는 DDT의 사용을 점차 줄일것을 결의했다. 하지만 2000년, 남아공이 WHO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DDT를 질병 매개체 컨트롤에 사용할수 있게 해줄것을 강하게 건의했고, 당해 12월 150개국 중 단 한곳의 이의도 없이 요구는 통과되었고 전의 결의안은 재고되었다. 그럼에도 EU와 선진국들은 여전히 DDT에 대해 지나치게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밀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곳에서 DDT 사용을 저해하고 있다.
누군가가 유기농 식품을 외치는 동안 열대 지방에서는 초당 수명이 죽어가고 있다. 당신이 n초간 기분 나쁜것이 싫다고 x명을 죽이는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

핑백

  • 漁夫의 이것저것; Juvenile delinquency : [ 책 ] 모기(mosquito) 2008-05-11 19:33:31 #

    ... 거리가 많습니다. 물론 부제처럼 모기는 인류 최대의 적이지만, 이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목적에 정교하도록 진화했는가를 지켜보면 감탄이 나옵니다. 그리고 DDT에 관한 몇가지 사실들에서 보신 내용도, 말라리아(및 모기)와 직접 전쟁을 벌인 경험으로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DDT가 환경에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할 ... more

덧글

  • 아즈모 2008/04/25 22:40 # 답글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독성학에서는 독성이 있어도 약효가 그 독성을 커버할 수 있을 효력을 발휘하면 독을 약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죠.

    그런 맥락으로 봐야 할거 같네요.

    물론 어떤 약이든 과하게 하면 안되니까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겠지만.

    아예 막아 버리는건.. ㄷㄷ
  • 어부 2008/04/26 00:10 # 답글

    감사합니다 ^^ 꾸벅...

    제가 이래저래 제 서가에서 보신 '모기' 책에 대한 포스팅을 못 올리고 있습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좀 회복이 되면 올리겠습니다. ㅠ.ㅠ
  • byontae 2008/04/27 21:05 # 답글

    아즈모님//재미난 사실은 DDT가 인체에 해가 있냐 없냐 하는 공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오히려 크게 독성이 없다고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독도 아닌것을 독이라고 규제하는것은 조금 그렇지요. 물론 무절제한 사용으로 주변 환경을 파괴시킬수는 있지만 그건 다른 살충제도 마찬가지지요.

    어부님//수고 많으셨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참(.....)
    천천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D
  • sunwu 2008/04/28 19:51 # 삭제 답글

    필요한곳에 필요한것을 쓰는것 뿐,

    열대지방에선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같은 경우 말라리아 발병이 비교적 낮은 상태에서 밥에다 합성화학물질을 뿌려가며 해충을 방법질 해대는것은 오바다.

    또 다른 얘기지만 EU등에서 그런 잣대를 들이댄다는것은 외교적 압력이 아니라 그들의 생산물을 자신들의 밥상에 올리기 싫다는 보이코트의 형식일 것이며 그것을 탓할수는 없다. WHO나 EU 어느쪽의 결의안도 제3국가의 입장에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는것은 아니니까.

    각 국가가 독립국으로서 동의한 사항에서 EU외 강대국들이 강제력을 행사했다는것은 억지가 있지 않나 싶다.


    네놈의 수많은 팬들이 반론하나 없이 꺅꺅거리기만 해서 심심할까봐 나라도 반론한다.
  • byontae 2008/04/30 19:04 # 답글

    손무//반론 땡큐.
    DDT를 그냥 필드에 뿌린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 그건 DDT 뿐만 아니라 다른 살충제도 마찬가지지. 다만 집 안에 사용하는것에까지 까탈스럽게 굴면서 깨끗하는 척 하는게 웃기다는것일뿐. 그 많은 강대국들이 한쪽으로는 말라리아 구제에 상당한 돈을 지원해 주면서 반대로는 말라리아 구제에 가장 효과적인 툴 중 하나인 DDT 살포를 직간접적으로 막아버리고 있다는것도 좀 웃긴것 같고. 그리고 한국도 말라리아의 토착화가 착실히 진행중이라고 이번호 trends in parasitology에 논문 하나 실렸던데, 완전 안전지역은 아니지.
  • wayne 2012/10/14 15:15 # 삭제 답글

    우왕 전문가들이신가바영 여기 정보좋은데요? ㅋㅋ
  • POT PORD 2017/05/18 01:40 # 삭제 답글

    DDT가 2차세계대전 이후 말라이아의 퇴치에 획기적인 효과를 나타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성이 밝혀진 이후에도 WHO에서 말라리아의 주 발생지역이었던 아프리카 등에서 사용을 허용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DDT에 내성인 모기들이 나타나며 말라리아 퇴치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지역이 많아졌고
    따라서 DDT의 사용을 감소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위험성 대비 효과가 나은 살충제들이 개발되어 DDT대신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작정 효과만 높은 DDT와 같은 살충제의 수요만 증가한다면 화학약품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발암성, 신경학적 이상등의 위험성을 무시할 수 밖에 없겠죠

    살충제만을 이용한 말라리아의 퇴치는 언제든 그 살충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모기들이 나올 수 있어
    미봉책일 뿐 완전한 해결방안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모기장 설치, 모기 유충제거등 다른 방안들이 함께 시행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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