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k-and-coke.wmv-2.2mb 밖에 안되니까 다운 받아 보세요. 재미나요.
이건 처음보는 Urban Legend.
오늘 갑자기 런던에 펍&레스토랑 운영하시는 형님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웹서핑 하다 발견한 이 비디오 클립이 사실이냐 물어보시는 것이다.
몸에 해롭다는-정확히는 이빨이나 뼈를 녹인다는- 콜라.
기생충의 온상으로 알려진 돼지고기.
이 두가지 루머를 적절히 섞어 만든 아주 괜찮은 도시전설이다.
어쨋든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내가 볼때는 거짓이다.
1. 요즘 돼지들은 항생제나 백신을 듬뿍듬뿍 맞으면서 자란다.
그리고 들판이나 집에서 남은 잔밥을 먹는게 아니라 공장에서 만들어낸 깔끔한 사료를 먹기 때문에,
사실상 자라나는데 기생충에 노출되거나 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2. 콜라가 해롭다는것은 내 전문분야가 아니니 패스하겠지만,
콜라 정도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도 편안하며, 효과적인 운송수단이자 거주공간인 돼지고기를 기생충들이 포기 할것 같지 않다.
3. 돼지고기로 전염되는 가장 흔한 질병은 Trichinosis나 Tape worm(촌충)이다.
물론 가장 흔하다고는 하지만, 영국 등 고기 생산에 적절한 검역이 이루어 지고 있는곳에서는
1990년대 이후 병원에 실려올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보인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즉 노출된 사람이 극도로 적다는 이야기.
4. 보통 Tapeworm이나
Trichinella spiralis는 돼지 근육에 cyst나 larva 상태로 존재한다.
이건 Tapeworm larva 사진이고
이건 각각
Trichinella spiralis cyst와 larva 사진이다.
Tapeworm 같은 경우에는 몇mm 까지 성장하니까 대충 영상에 나오는 것과 비슷할수도 있지만,
Tapeworm은 이름에서도 보이듯이 납작한 모양이 특징이다. 영상에 나오는것은 동글동글한 모양.
Trichinella spiralis 같은 경우에는 겨우 1mm 정도로 밖에 커지지 않으니 저렇게 핀셋으로 집는것은 불가능.
더불어 실험 과정을 보면 위에 뭔가 덮어놓거나 이런것도 없고,
두시간 이상 부엌에 아무렇게나 노출되어 있다는 이야기인데, 파리가 와서 충분히 유충을 낳아놓고 갈수도 있을것 같다.
일부 파리는 알 대신 유충을 살포하기도 하니까.(저 사이즈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저기 나오는건 아무리 봐도 곤충 애벌레 처럼 보이는데,
그럼 그건 고기를 밖에 오래 놔둬서 파리가 알을 까거나 한거지 애초에 기생충이 있었던것 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결론적으로다가 아무리 봐도 이 영상은 조작.
혹시나 저게 기생충이라면 꼭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한줄 요약: 돼지고기는 잘 익혀먹자.
+)실수로 음식 밸리에 트랙백 했는데 그냥 놔두기로 했다.
아무래도 음식 관련이다보니까.(야!)
+)대부분의 기생충은 약 80˚C 이상의 온도에서 익히거나,
-15˚C 이하의 온도에서 3주 정도 냉동시키면 거의 다 죽습니다.
냉동육이 꼭 나쁜게 아니라니까요.
+)나중에 돈 생기면 저도 돼지고기에 콜라 뿌려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