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문고 Parasite Rex

기생충 책이 출간되고 나면 후마니타스 책다방에 공부하면서 사용했던 기생충이나 생물학, 아프리카 관련 서적들 비치할 예정입니다. 많이들 구경 오세요. 후마니타스 책다방 위치는 http://cafe.naver.com/bookdabang 여기서 확인하세요.


생명의 신비 by 데이비드 아텐보로
50년 동안 BBC의 자연과학 다큐멘터리 제작자 및 나레이터로 활약해온 아텐보로의 책이다. 아텐보로의 책은 생물들의 흥미진진한 모습들을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전공자들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다. 사진들만 봐도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을 수 있다.


the insects: an outline of entomology by gullan & cranston
곤충학 입문서로는 가장 쉽고 재미있게 씌여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옛날 법의곤충학에 관심이 생겼을 때 처음 접한 책인데, 곤충들의 분류나 생화학적 특성 등 딱딱한 내용 뿐 아니라 독특한 곤충들의 이야기를 박스에서 많이 다루고 있어 전공서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힌다. 특히 무화과와 말벌의 공생관계, 기생말벌들의 독특한 생활사, 식용 곤충의 세계 등은 눈여겨 볼 만 하다.


Life in the undergrowth by 데이비드 아텐보로
50년 동안 BBC의 자연과학 다큐멘터리 제작자 및 나레이터로 활약해온 아텐보로의 책이다.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만든 것이라 영상을 보듯 책이 흘러간다. 지금까지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그리 눈여겨 보지 않았던 곤충, 벌레 등 작은 생물들의 삶을 보여준다. 작은 생물들의 세계가 이렇게 넓고 거대했던가 새삼 놀라게 된다. 특히 마지막장에서 다루고 있는 사회성 곤충, 즉 벌, 흰개미, 개미 등의 생활을 잡아낸 능력은 대단하다는 말도 부족할 정도다.


The life if mammals by 데이비드 아텐보로
아텐보로의 life…시리즈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자연과학 다큐멘터리 중 최고로 꼽힌다. 자연을 너무 미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아텐보로의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설명이나 사진들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넓은 설원이나 평야에 살아가는 동물부터 바닷속 고래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유동물들까지 폭넓은 생물들을 다루고 있다.



Malaria caper by Robert Desowitz
데소위츠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말라리아와 열대 의학을 연구해온 저명한 기생충학자다. 말라리아 발견의 역사와 학자들간의 경쟁에서 시작해, 개발과 말라리아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그리고 말라리아 연구가 오늘날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과학 교양서라면 흔히 과학적인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는 상식에서 벗어나 과학과 사회가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지, 그리고 어떻게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다룬다. 오랜 현장 경험에서의 문제의식이 잘 녹아있는 책이다.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 by 윌리엄 맥닐
전염병과 역사를 다룬 책들은 적지 않다. 하지만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 같은 책은 없다. 질병에 의한 피해를 미시기생, 인간 집단에 의한 피해를 거시기생으로 나누어 질병과 역사, 사회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에서 말하고 있다시피 인류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존재는 총도 쇠도 아닌 균이었다. 따라서 인류의 역사를 이해하려면 질병의 역사와 영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질병이라는 시점에서 역사를 처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를 추천하다.


링크 by 바라바시
현대 생물학은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들을 통해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최근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주제 두가지를 꼽자면 네트워크 이론과 게임 이론이다. 바라바시의 링크는 복잡한 세계를 관통하는 네트워크 이론을 쉽게 풀이하고 있다. 생물학에서는 생태학 분야에 네트워크 이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교과서에서 생태계를 다룰 때는 흔히 피라미드식 구조를 다루지만, 실제 생태계는 상하구조가 불분명한 네트워크의 그물 구조에 가깝다. 생태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데 좋은 첫 걸음이 되지 않을까.


총균쇠 by 제레드 다이아몬드
인류의 역사를 바꿔온 총, 균, 쇠. 그 중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은 균이었다. 인류와 사회의 형성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재조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질병과 기생충을 바라보는 나의 시점이 완전히 바꿔놓았다.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3장에서 인간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점은 총, 균, 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다른 책들, 문명의 붕과나 제3의 침팬지 등도 읽어볼만 하다.


AIDS in twenty first century whiteside & barnett
학술서도 감동을 줄 수 있다. AIDS in twenty first century는 에이즈를 생물학적 관점에서 다가가기 보다는, 질병이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고민한다. 권력의 병리학(폴 파머, 후마니타스)와 같은 시점이지만, 질병의 유행 이후 일어날 수 있는 사회 경제적 영향까지 체계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질병이 어떻게 세대를 단절시키고 사회를 무너뜨리는지 단계별로 짚어나가고 있으며, 에이즈가 왜 정치적인 이슈가 되지 못하는지, 사람들이 왜 에이즈의 존재를 의도적으로 부정하려하며 일상화시키려 하는지를 짚어보고 있다. 에이즈 뿐만 아니라 질병의 사회적 영향력을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할 책. 축약판으로는 'HIV/AIDS: A very short introductio'(Alan Whiteside, Oxford University Press)가 있다.


foundations of parasitology 8th Robert & Janovy
대체로 다른 책들이 인체 기생충들을 중심으 로 다루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원충류부터 장내기생충, 기생말벌들까지 기생 충으로 분류되는 거의 모든 기생충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기생충에 대 한 단순하고 딱딱한 소개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나 독특한 생활사 를 곳곳에 집어 넣어 흥미를 북돋아 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 저자의 글솜씨 도 좋은 편이라 읽는데 불편함이 없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저 자 자신이 기생충을 정말 좋아한다는 점이 곳곳에 드러난다는 것. 특히 챕터1 에서 기생충학을 소개하고 있는데 소제목이 'Parasitology for fun and profit', 그리고 문단 말미를 장식하는 문장은 'Parasitology indeed has something for everyone.'이다. 기생충학을 정말 즐기는 사람이 쓴 교과서는 정말 읽기 즐겁다.



medical entomology of students 4th service
이 책은 의학적으로 중요한 곤충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제목에 나타나 있다시피 학생들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꼭 알아야할 요점들을 잘 정리해 묶어 놓았다. 비교적 얇은 책이지만 주요 의용곤충들의 형태, 특성, 방제법 등 있어야할 내용들은 다 들어있다. 의용곤충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campbell & reece Biology 8th
생물학 교과서의 정석 중 하나. 깊이있는 내용은 많지 않지만 쉽게 생물학에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forensic science 2nd James & nordby
이 책을 봐야 CSI가 정말 재미있어진다. 실제로 법의학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가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법의학책이니만큼 시작적 자극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 리처드 포터
런던 자연사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다. 자연사 박물관의 역사는 영국에서 박물학과 자연과학이 성장해온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박물관 안에는 전시실 만큼이나 커다란 연구 시설이 존재하고 있으며, 실제 전시 업무만큼이나 중시되고 있는 것이 연구다. 박물관 연구실에서는 기생충학, 분류학, 법의곤충학 등 다양한 분야들을 다루고 있다. 그런 자연사 박물관이 어떻게 형성되고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박물관의 심장부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


세포의 발견 핸리 해리스
세포의 발견은 딱딱한 책이다. 하지만 지금의 생물학이 있게한 세포의 발견과 개념의 확장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생물학의 역사와 발전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볼 책이다.


tropical medicine and parasitology 6th peter & pasvol
기생충과 열대의학에 관련된 이미지들을 집대성한 책이다. 나는 이 책에서 충격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강렬한 기생충 사진들을 보고 기생충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사진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통해 기생충을 공부하기는 힘들지만, 기생충과 열대의학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를 보기에 좋다.

john iliffe the african aids epidemic
아프리카의 에이즈 유행과 역사에 대해 정리했다. 중립적인 관점에서 에이즈가 어디서 시작되어 흘러오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에이즈 유행의 역사는 아프리카의 혼란스러운 현대사와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이 때문에 역사적 관점을 이해하는 것은 에이즈 유행을 이해하는 가장 첫번째 단계라 할 수 있다.

tim butcher blood river
'아프리카의 부서진 심장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부제처럼 데일리 텔레그라프 기자가 모두가 자살행위라 생각했던 콩고강을 거슬러 오르는 여행을 떠난다.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콩고는 강 주변에 여러 군벌 - 혹은 강도떼에 가까운 - 들이 난립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힌다. 여행기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가장 풍족한 땅이 어떻게 유럽인들에게 재발견되어 결국 부서진 심장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은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http://www.bloodriver.co.uk/

parasite and infectious diseases esch
20세기 중후반 기생충학을 이끌어온 18명의 기생충학자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작성한 책이다. 기생충학자들이 어떻게 기생충학에 어떻게 흥미를 느끼게 되었는지, 몸 담게 되었는지, 발견의 과정에 어떤 노력이 숨어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논문으로 보던 학자들의 생각의 흐름을 그들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며, 역시 저명한 기생충학자인 본인의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기생충학 속으로의 여행은 흥미진진하다는 말이 모자랄 정도. 기생충에 대한 책들을 몇 나와있어도 '기생충학'에 대한 책은 거의 전무하다는 점 만으로도 충분히 빛을 발하는 책이다.


모기 앤드루 스필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물은 누가 뭐라해도 모기다. 모기가 전파하는 질병에 의해 죽는 사람들은 연간 백만명을 넘는다. 하지만 우리에게 모기는 그저 여름 밤의 귀찮은 불청객일 뿐이다. 과연 모기란 어떤 생물일까. 모기의 흥미진진한 생활, 그리고 특성에 대해 방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a new scramble for africa? ed by southall melber
과연 제국주의는 종말을 고했는가. 아프리카는 외압에서 벗어나 독립국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에서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들에 의해 새로운 제국주의가 아프리카를 잠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제국주의란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그 역사를 짚어보는데서 시작해서 사회, 경제, 문화 심지어는 생물자원의 약탈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packard the making of a tropical disease
질병과 역사, 사회가 만나는 책 중 하나. 말라리아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인류가 아프리카의 숲을 떠나 농업을 시작해 나라를 만들고, 광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기술의 진보가 일어나고, 전 세계가 전쟁의 포화 속에 휩싸였다, 첨예한 정치적 갈등이 세상을 양분하는 과정 모두에 말라리아가 있었다. 또 인간의 치열한 역사 속에서 말라리아의 역사 또한 형성되어 왔다. 역사 속에서, 그리고 현실 속에서 말라리아의 정치 경제 사회학을 다루고 있다.

할미새는 들소 몸에서 기생충을 청소해요 자일스
어린이용 책이라 우습게 보면 안된다. 지금까지 다른 기생충학 서적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다양한 공생, 기생 생물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쉽게 풀이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서술하고 있다.


기생충 제국 짐머
한국에서 나온 거의 유일한 기생충 관련 과학 교양서. 풍부한 사례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기생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생충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읽기 가장 좋은 책이다.


우리몸 기생생물에 대한 관찰노트 로버트 버크만
인체는 사파리다. 사람 몸 안에는 300여종이 넘는 기생충들이 기생할 수 있으며, 지금도 많은 생물들이 우리의 모공 속에, 귀지 속에, 장 속에 함께 하고 있따. 본래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던 것을 책으로 만들어 풍부한 삽화가 특징이다. 가장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생충 책이지만 지금은 절판된 아쉬운 책이다.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Parasite Rex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표지 나왔습니다. 곧 제작에 들어가니 어린이날 직후에 서점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다방데이3] 기생충과 사랑에 빠지다_정준호 Parasite Rex

http://www.humanitasbook.co.kr/bbs/?id=board&no=702
(크롬이나 사파리에서는 페이지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드래그해서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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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데이의 세 번째 주인공은 앞으로 출간될 <숙주를 여행하는 기생충>(가제입니다. 대폭 바뀔 수 있습니다)의 저자 정준호 연구자입니다. 1년도 훨씬 전부터 출간을 예고해 드렸고 몇몇 독자분들이 원고를 읽고 의견도 올려주셨지요. 도움이 많이 되었고요, 1년간 필자가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겪은 경험도 책에 반영되었습니다. 필자의 표현에 따르면 '실험실 밖으로, 아프리카 세상속으로'가 시야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와의 대화>는 특별한 형식은 없습니다.
댓글이나 이메일(webmaster@humanitasbook.co.kr)로 신청하시면 초고를 피디에프 파일로 보내드립니다.
미리 읽고 오셔서, 원고에 대해, 혹은 기생충에 대해, 혹은 아프리카의 보건의료 현실 등등 평소에 궁금하셨던 질문들 저자에게 하시면서, 질의 응답의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3월 8일(화) 오후 7시 책다방입니다.

저자 정준호 님은
영국 런던대학 위생열대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 기생충학 석사를 마쳤구요,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서 1년간 의료봉사를 마치고 얼마전 귀국했습니다.
과학 블로거 byontae 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블로그 http://fiatlux.egloos.com/)
이 주제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이 반짝반짝 빛나는 20대의 매력적인 연구자입니다.

한겨레 등에 실린 글들입니다.
http://scienceon.hani.co.kr/archives/author/chobyontae/page/2
http://h21.hani.co.kr/arti/culture/science/27739.html
http://www.koreahealthlog.com/2831

스와질랜드 까풍아 지역 토양매개선충 및 장내기생충 조사 보고서 Parasite Rex

스와질랜드 까풍아 지역 토양매개선충 및 장내기생충 조사 보고서


초록
전세계 10억명 이상, 특히 빈곤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회충, 편충, 구충 등의 토양매개선충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그리고 가장 심각하게 소외되어 있는 감염성 질환 중 하나다. 현재 세계에서 HIV 유병률이 가장 높은 스와질랜드 지역에서 토양매개선충으로 인한 피해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의료인력이 극도로 부족한 스와질랜드에서 토양매개선충에 대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진 적은 없다. 스와질랜드 고지대 농촌 지역인 까풍아에서 168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토양매개선충 유병률은 26.0%였다. 생활수준이나 환경에 비해 낮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HIV 유행과 결합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의료시설과의 접근성에서 심각한 불평등이 나타났으며, 기생충 박멸 사업에 대한 인식 개선은 여전히 스와질랜드의 큰 과제로 남아 있다.


개요

장내기생충감염증, 특히 토양매개선충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 중 하나다. 1947년 노먼 스톨(Norman Stoll)이 처음으로 전세계 기생선충류에 감염된 인구를 추정했고,(1) 60여년이 지난 현재 전세계 토양매개선충 감염 상황은 과거에 비해 개선되기는 커녕 악화되고 있다는 관점이 일반적이다. 오늘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는 저소득국가에서 하루 2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으로 살아가는 30억명의 인구 중 약 1/3인 10억명 이상이 적어도 한 종류 이상의 토양매개선충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2) 기생충 관련 연구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서유럽이나 동아시아, 북아메리카 등지에서는 점차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기 때문에 토양매개선충은 이제 사라져가고 있는 질병이라는 환상을 심어주고 있지만 현실은 정 반대로 오히려 60년전과 비교해 전체 인구 대비 감염자 비율은 거의 줄지 않았고, 오히려 저소득 지역에서의 감염 부담은 상승세에 있는 추세다.(3)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인 토양매개선충과 장내기생충은 그 중요성에 비해 많은 그리 많은 관심이 기울여지지 않고 있는 공중 보건 분야 중 하나다.

현재 토양매개선충 감염자 추산은 각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기생충 조사 보고서들을 토대로 인구조사 등의 자료를 합산해 오차범위가 큰 예측치만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실제 감염 규모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Global Atlas of Helminth Infection(GAHI, http://www.thiswormyworld.org/)라는 프로젝트가 발족되었다. GAHI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보고되는 각 지역의 기생충 유병률 조사 자료를 토대로 최신 지도화 기법을 도입해 세계에서 유행하고있는 기생선충의 규모를 추산하고 시각화 시켜주는 프로젝트다.(4) 2010년 8월 웹사이트가 발족한 이래 많은 국가들의 연구기관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있지만, 스와질랜드는 극히 일부 자료만에 제공되고 있을 뿐이다.

사실 까풍아 뿐만 아니라 스와질랜드 지역에서 종합적인 기생충 감염 조사가 이루어진 적은 없다. 현재 스와질랜드는 심각한 의료인력난과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성인(15-49세) HIV 감염률이 30%를 웃돌 정도로 심각한 HIV 유행을 경험하고 있어 의료 인프라가 한계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기본적인 의료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아 의사나 간호사는 물론이고 기생충 감염률 조사 등을 수행할 연구실 인력도 부족하다. 스와질랜드는 고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연평균 기온이 낮은 편이라 토양매개선충이 유행하기에 이상적인 기후환경은 아니지만, 수세식 화장실이나 상하수도 시설이 갖춰진 지역이 많지 않고, 광범위한 농경 및 목축 지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토양매개선충이 유행할만한 좋은 조건들이 많이 갖추어져 있다.

세계에서 HIV 유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손꼽히는 스와질랜드에서 토양매개선충의 유행은 특히 HIV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IV는 감염자의 면역체계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심각한 열량소모를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HIV 감염자는 비감염자에 비해 영양요구량이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다. 성인 감염자가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유아 감염자가 성장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감염자에 비해 10% 가량의 영양을 더 섭취해야 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 HIV가 AIDS로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단순히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만도 20-30%의 열량을 더 섭취해야 한다.(5) 비록 정량적으로 측정하기는 힘들지만 심각한 혈액 손실이나 영양 소모를 일으키는 토양매개선충 감염이 이미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HIV 환자의 임상 증상 진행을 촉진시킬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따라서 HIV 유행 지역에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토양매개선충 관리 사업은 중요하다.

광범위 약물 투여(mass drug administration, MDA)를 사용하는데는 크게 세가지 접근법이 있다. 첫째는 광범위 치료(mass treatment)다. 이는 기생충의 생활주기를 계산해 성체가 나타나기 직전 지역 인구 전체를 대상으로 적절한 약물을 투여해 기생충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광범위 치료는 약물의 효과가 뛰어나고 지속시간이 길 경우에는 굉장히 효과적이다. 또한 약물을 지역 인구 전체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항토양매개선충제로 널리 쓰이는 알벤다졸은 효과는 뛰어나지만 지속시간이 짧으며 예방효과가 없다. 따라서 광범위 치료를 받은 사람들도 금새 재감염이 되고 만다. 두번째 방법은 선택 치료(selective treatment)다. 이 방법은 채변을 통해 감염이 가장 심한 사람들을 추려내고, 이들을 집중적으로 치료해 감염의 전파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지역 인구 전체를 채변해 감염이 가장 심한 사람을 선택해 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이 많이 투자되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 방법은 목표 치료(targeted treatment)다. 이 방법은 연령, 성별, 유병률 등의 자료를 토대로 감염에 가장 취약한 목표 집단을 선택해 다른 검사 없이 일괄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미 여러 연구들에서 학생들이 토양매개선충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며, 약물 투여의 중심에 놓여야 한다는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조사에서 역시 결과와 상관 없이 채변 직후 학교를 기반으로 MDA를 실시하기로 했다.

따라서 조사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스와질랜드에서도 국가 보건 시스템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까풍아 지역의 토양매개선충 유행 상황을 조사해 보는 것은 하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까풍아 근처 지역 총 다섯개 학교를 대상으로 채변 검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후에는 개개인의 감염 여부와 상관 없이 일괄적으로 학생들에게 광범위 약물 투여(mass drug administration, MDA)를 제공했다.


조사방법

토양매개선충 감염률 조사는 스와질랜드 수도 음바바네에서 동남쪽으로 60km 가량 떨어진 까풍아에서 진행되었다. 지역 주변에는 5개 학교가 있으며, 차량으로 한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소규모 일차 지역 클리닉이 4곳 위치하고 있다. 이 일차 보건 시설에 대한 접근성은 직선 거리 보다는 지역 도로 사정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학생은 5개 학교에 총 1687명(깔람들랄라 582명, 까풍아 322명, 라짜멜라 187명, 마짜나 284명, 나인 312명)이 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변을 했다. 지역 거주 인구는 약 1만명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대체로 농업이나 목축업에 종사하고 있다. 변소가 갖추어진 집들은 약 10% 정도이며, 식수는 주로 빗물을 사용한다.
토양매개선충 조사는 MDA의 주요 대상이 되며, 관리 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채변과 조사, 투약에 앞서 미리 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에게 조사 목적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채변은 플라스틱 채변통을 각 학교 선생님들을 통해 배포하고, 다음날 아침 일괄적으로 수거하였다. 채변한 샘플은 4°C에 저장되었으며, 이후 formalin-gasolin sedimentation technique(6)을 통해 검사했다. formalin-gasolin sedimentation technique에서 토양매개선충란에 양성으로 판정된 샘플들은 Kato-Katz technique를 통해 재검사했다.




결과

검사를 진행한 5개 학교 총 1687명 중 1041명의 채변을 회수했다. 조사 결과 총 26.0%(271명)의 학생들이 적어도 한 종류 이상의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었다. 구충(hookworm) 감염률이 20.3%(212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회충(Asacaris lumbricoides) 감염률이 18.1%(188명), 편충(Trichuris trichiura) 감염률이 1.6%(17명)이었다. 촌충(Taenia spp.) 감염자도 0.3%(3명) 있었다. 두 종 이상의 기생충에 동시에 감염된 복합 감염은 7.1%(74명)이었다.(표1)
학교에 따라서도 감염률에 큰 차이를 보였다. 깔람들랄라는 18.3%, 까풍아는 24.6%, 라짜멜라는 28.4%, 마짜나는 32.5%, 나인은 37.0%로 깔람들랄라와 나인의 감염률은 거의 두배 차이를 보였다.(표2)

표1. 까풍아 지역 토양매개선충 감염률.
Number % of
Positive infection
Hookworm 212 20.3%
A. lumbricoides 188 18.1%
T. trichiura 17 1.6%
Taenia spp. 3 0.3%
Mixed infection 74 7.1%
Total 271 26.0%


표2. 까풍아 지역 각 학교 감염률.
Total No. No. of sample Number % of
of student collected Positive infection
깔람들랄라 582 388 71 18.3%
까풍아 322 195 48 24.6%
라짜멜라 187 116 33 28.4%
마짜나 284 169 55 32.5%
나인 312 173 64 37.0%


논의

까풍아 지역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다른 저개발, 저소득 지역에 비해 심각한 편은 아니다. 오히려 상당히 낮은 편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HIV의 유행이 심각한 현재 상황에서는 현재의 유병률 역시 감염자 개개인의 영양상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이 조사에서 선택된 대상은 8-16세 사이의 학교 학생들이었다. 이 학생들이 기생충 관리 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대상이기는 하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이전에 주기적인 항기생충제 투여가 이루어져 왔다는 점에 비추어 보았을 때 다른 일반 성인이나 영유아들의 감염률을 얼마나 잘 반영할 수 있는가는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할 부분이다. 또한 HIV 환자들의 영양상태와 기생충 감염량과 감염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최근 인분을 이용한 농업이 정책적으로 금지되고, 2009년 약물 과용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학교를 기반으로 한 MDA가 꾸준이 이루어졌던 때문인지 전반적인 토양매개선충 감염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표2에서 볼 수 있다시피, 학교에 따라 유병률에 큰 편차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각 학교와 지역 일차 보건 시설과의 접근성에 큰 영향을 받는 듯 보인다. 깔람들랄라는 학교 바로 옆에 클리닉이 위치하고 있다. 까풍아나 라짜멜라는 거리상으로는 의료시설과 거리가 있으나, 많은 학생들의 통학길에 의료시설이 위치하고 있으며, 도로가 기후와 상관없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그에 반해 마짜나는 대중교통이 거의 다니지 않으며 주변에 클리닉이 없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인은 악천후에는 자동차가 거의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의료시설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 학생들은 대변에서 기생충을 발견하거나, 혹은 기생충 관련 교육 이후 알벤다졸을 처방 받으러 주기적으로 방문한다. 따라서 MDA에서 기생충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학생들이나, 본래 기생충 감염량이 높았던 학생들, 즉 '초전파자(super-spreader)'들이 주기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어 지속적인 전파를 미연에 억제할 수 있다. 이런 초전파자들의 존재와 치료는 질병의 역학을 조절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7) 반면 의료시설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그만큼 감염량을 억제하거나 꾸준히 치료를 받기 힘들어진다. 뿐만 아니라 HIV로 노동인구가 상당수 줄어든 까풍아 지역에서 의료시설을 방문해 알벤다졸을 처방받아 가는 일은 학생들이 맡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이 의료시설에 접근하기 힘들다면 그 가족들 역시 약물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즉 접근성이 낮은 학생들과 가정 사이에 질병의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학교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약물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이어져야 한다.

2009년 스와질랜드에서는 MDA로 인해 큰 사고가 일어났다. 저지대에서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주혈흡충을 관리하기 위해 알벤다졸과 프라지콴탈을 함께 투여하는 과정에서 보건 당국의 지침이 MDA를 시행하는 학교 교사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수십명의 학생들이 프라지콴탈 과용으로 심각한 부작용으로 겪거나 사망한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2009년 중순 경 일어난 사건으로 이 조사가 이루어진 2010년 말엽까지도 프라지콴탈 뿐만 아니라 알벤다졸 MDA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후 광범위한 기생충 박멸 사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또한 큰 변화를 겪었다. 프라지콴탈과 알벤다졸이 같은 위험성을 지닌 약을 취급되고 있으며, MDA를 주도하고 있는 지역 학교 교사들 또한 이 차이를 모르고 있어 항기생충제는 모두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때문에 채변 검사 이후 MDA를 위해 학교 교사들을 설득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MDA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있어야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인식에서는 성공적인 MDA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인식 개선과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기생충 박멸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알벤다졸 MDA는 일년에 한번, 혹은 육개월의 한번 간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더욱 효과적인 토양매개선충 억제를 위해 투약을 4개월, 혹은 3개월에 한번 꼴로 추진하는 방향을 고려하는 것이 더 타당할수 있다. 또 MDA에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까풍아 같은 지역과 2009년 이후 MDA가 중단된 다른 지역의 감염률을 비교해 보는 것도 사업 효과 및 타당성을 뒷받침 하기에 좋은 발판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내기생충 감염은 학생들의 학교 출석률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토양매개선충 관리 사업, 즉 MDA가 학교 출석률 향상에 가장 큰 비용효율성을 보인다는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다.(8) 기생충 감염률과 학교 출석률, 혹은 학업 성취도 등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현재 스와질랜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무상 교육 및 교육 향상 정책과 연계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토양매개선충을 비롯한 기생충 감염은 이제 빈곤과 소외, 불평등의 상징이 되었다. HIV도 마찬가지다.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질병들을 뿌리 내리고 퍼져나간다. 그럼에도 이런 연구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서방세계에서는 질병이 억제되거나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마치 기생충 질환이 사라져가고 있는 듯한 환상을 보게 된다. 따라서 연구와 통계에서 소외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관리와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세계의 기생충 질환이 어떤 식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자리잡고 있는지 보다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제대로된 통계와 예측치가 일반적인 인식으로 자리 잡는야만 연구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정책 결정자들 역시 기생충 질환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이를 위한 사업들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발판이 마련되었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참고문헌
1. Stoll, N.R. 1999. This wormy world. J.Parasitol. 85:392–396.
2. Hotez, P.J., et al. 2007. Control of neglected tropical diseases. N. Engl. J. Med. 357:1018–1027.
3. de Silva, N.R., et al. 2003. Soil-transmitted hel- minth infections: updating the global picture. Trends Parasitol. 19:547–551.
4. Brooker S, Hotez PJ, Bundy DAP. 2010. The Global Atlas of Helminth Infection: Mapping the Way Forward in Neglected Tropical Disease Control. PLoS Negl Trop Dis 4(7): e779. doi:10.1371/journal.pntd.0000779
5. Chandra, R.K. 1997. Nutrition and the Immune System: An Introduction.,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66: S460-3
6. Ahmadi, N.A., Damraj, F. 2009. A field evaluation of formalin–gasoline technique in the concentration of stool for detection of intestinal parasites. Parasitol Res. 104:553–557
7. Anderson, R.M. and May, R.M. (1991) Infectious Disease in Humans: Dynamics and Control. Oxford University Press
8. Molyneux DH, Hotez PJ, Fenwick A. “Rapid-impact interventions”: how a poli- cy of integrated control for Africa’s ne- glected tropical diseases could benefit the poor. PLoS Med 2005;2(11):e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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