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뛰어라 나의 백성들이여. 뛰는 자에게 영생과 진화가 있으리니.
by byontae
메뉴릿
카테고리
연락처
각종 공지는 메뉴릿을 참고해주세요.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이글루링크
punctual space
너구리
餘分D: physics and fun
산왕의 건전성추구위원회
Null Model
fryste hjertet
★Jini의 학원생활과 취..
Media Lab
漁夫의 'Questo e quella'..
I'm Walking Desolatio..
Queerer than We Can ..
RO姉妹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단열 곤충 채집통◁
YY in egloo
a quarantine station
your sunrise
leopord의 무한회귀
Aerycrow's Lair
모기불통신
바다로 돌아가는 물방울의..
Frey's small window - ..
지구마을 불꽃사파리
:: Into the Burrow.. ::
措大書生의 落醉齋
잔류애정과 탈력
냉소와 조롱
니나의 즐거운 인생
바보새 낙서장
숲 속 작은 섬
Equilibrium
The Daystar
dream, a little dream o..
나무그림
슈타인호프의 홀로 꿈꾸는..
묵색 혹성
Life Is Always Emerge..
6첩 방은 남의 나라
Skeptic.Cynical()
My foolish heart
본점, http://www.capc..
such a peter
달그림자
꼬마지리학자의 쉼터
Grand Theft Egloos 2009
Ethologist
Lost In Translation
curlyapple luckystrike
High Street
자동차 이야기
Welcome Aboard!
幻覺劑, 인간 자아실현 ..
세상을 향한 면벽수행
The Cubic Area of A.K..
이제 다시... 바라보다.
My Infinite War against..
달의 뒷면
In the back of a drawer
새퍼 양파의 런던 일기
양몽구씨
생명에 취한 사람
알차게 살고픈 아메니스트..
A Dilettante
본격. 교육까는 블로그
네스호의 밑바닥에서
* Rain Blossom *
京極堂
Delta-38의 버닝생활공간
흰 물고기의 꿈
Humming Bird
17/25
내리는 이슬 속의 바다
Oh, Hey BosS!!
asianote의 책바다 항해기
니트공장
카린스랜드 아브제국 이..
Rainbow Connection
실습인생
★ Stella et Fossilis
ENCZEL, 이제 선을 넘다.
추유호's encyclopedia
le blanc énorme chr..
경제학 교실에서 잡담만 ..
나는 2MB를 대통령으로 ..
수줍은 느낌의 미소
함께 자라는 나무
위장효과-Ambush
녹두장군의 식도락
Aurora Hyperiana
아케르나르의 항해일지.
전망좋은방님의 이글루
안개속의 진실을 찾아서...
생각이 없는 블로그
iraiza님의 이글루
생명이님의 이글루
Let the patient sing!
늑대별의 이글루
Diary of Medical Student
Messiah. Damned O..
본격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Her deathe
Beyond the Space
개념피난처
원래부터의 원래그런 블러그
Combinatorica
Sekreta ĉambro por am..
淺學非才 - 부전나비의 ..
그림그림자
Tb Apparatus
The Sworn Sword
최근 등록된 트랙백
아하하~~잘나신 과학밸..
by 룰루랄라~~
김제닥의 알림
by gedoc_kim's me2DAY
좋은 과학책 리스트 중 ..
by 개발새발 써진 과학공책
신종 플루 백신을 거부하..
by 한님은 잡학편식(雜學..
태그
rss

skin by 꾸자네
핀치의 부리? 흉내지빠귀의 부리?
얼마전 포스팅에도 등장한 핀치의 부리.(http://fiatlux.egloos.com/4578911) 핀치의 부리는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다윈에게 종의 기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것으로 매우 잘 알려져 있으며, 조나단 와이너의 '핀치의 부리'라는 저서로도 아주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을 맞아 영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핀치의 부리라는 관용어구는 틀렸다는 견해를 보여주고 있다. 핀치의 부리가 아니라 바로 흉내지빠귀(mockingbird)의 부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듣보잡 핀치에게 밀려난 흉내지빠귀.

다윈이 비글호 항해 중 남아메리카를 지나 갈라파고스 제도 San Cristobal섬에 도착했을 때, 다윈의 눈에 흉내지빠귀가 들어왔다. 그리고 다음 섬인 Floreana섬에 도착했을 때 각각의 섬에 살고 있는 지빠귀들의 모습이 확연히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 차이점들을 기록해두고 각각의 지빠귀가 어느 섬에서 왔는지, 어떤 차이점을 지니고 있는지 상세히 서술해 두었다. 결정적으로 이 지빠귀들의 차이점을 바탕으로 종의 진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이다. 다윈의 기록에는 지빠귀의 차이점에 대한 서술과 함께 마지막에 "stability of species"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지빠귀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이후 핀치와 지빠귀를 이용해 그 아이디어를 가다듬게 되고, 이 와중에 지빠귀 대신 핀치가 더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흉내지빠귀는 사실 1880년대 거의 멸종 위기에 몰렸다. 갈라파고스 제도에 외부인들이 많이 유입되고 염소나 쥐들이 같이 들어오면서 알들을 다 먹어치운 탓이다. 때문에 다윈에게 종의 기원이라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흉내지빠귀들은 겨우 200여마리 만이 살아남아 있을 뿐이다. 핀치에게 유명세를 빼앗긴 것도 모자라 멸종 위기에 내몰린 '다윈의 흉내지빠귀'에게 희망을!
by byontae | 2009/11/27 18:13 | The Archives | 트랙백 | 핑백(1) | 덧글(12)
인간의 진화는 가능하다
얼마전 과밸에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가 가능할까?(http://barlog2828.egloos.com/2480630)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금의 인류는 앞으로 진화할 확률이 적다. 왜냐하면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이 높을 때는 인간이 나이 40세가 넘어서 아이를 가졌을 때인데, 현재의 출산 상황을 보면 40세 이후의 출산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서 앞으로 인간의 진화할 확률은 거의 없다.'

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일단 인간이 40세까지 살게된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고, 30-40대 출산률이 늘어난것도 불과 한두세기 밖에 되지 않은 이야기다. 물론 그 전에도 인간의 진화는 잘만 일어났다. 진화에 돌연변이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는 하지만, 진화를 주도하는 것은 돌연변이 뿐만이 아니고 매 새대가 태어나는 과정에서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나며 조금씩 변화가 일어난다. 또한 덧글에 보면 의학의 발달이 약한 유전자(?)도 살아남게 해주었다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여러 의문이 든다. 일단 현재 생식력을 가지기 전에 이 유전형을 가진 사람을 죽일 정도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관리하여 20대를 넘기도록 하는 의학의 혜택을 받는 것은 세계 인구 10%가 될까말까 싶다. 아직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 많은 질병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으며, 수 많은 질병에 의해 죽어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치열한 자연선택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지 우리가 지금 높은 수준의 의학적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해서 꼭 그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의학이 발달해서 이러한 유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준다손 치더라도, 그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려면 자식을 낳아야 한다. 하지만 그게 가능할까? 듣기로는 요즘 결혼 전 건강검진서를 요구하는 집안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의학의 발달은 이런 유전자들이 살아남게 해주었지만, 또한 기존에는 외부적으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신체적 결손을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세상이 되기도 한 것이다. 만약 자신의 남편, 혹은 부인이 될 사람이 10년 후에 퇴행성 뇌질환에 걸려 자신도 자식도 알아볼 수 없게 된다는데 선뜻 결혼할 사람이 있을까. 이처럼 의학의 발달은 성선택에도 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사실은 자명하다. 물론 의학이 더 발전하여 이 또한 치료가 가능해 질 수도 있겠지만, 그 때가 되면 또 다른 질병이 등장할 것이다. 즉 적어도 인간이 짝짓기를 하고 자식을 낳는 과정이 존재하는 한 인간의 진화가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
by byontae | 2009/11/27 17:43 | The Archives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0)
동양안충 이야기


동양안충(Thelazia)는 '동양'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사실 세계 전역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이다. 아마 1917년 중국에서 발견된 것이 처음 학계에 보고되어 동양안충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동양안충은 인간을 비롯해 소, 고양이, 개 등 다양한 포유동물의 안구에 기생하며 살아가는데, 인간에 감염된 예가 보고된 것은 300여건 미만으로 비교적 드문 기생충 감염증이다. 국내에서도 몇건이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 집파리를 비롯한 여러 파리들은 동물의 눈물이나 분비물을 먹고 살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눈에 있던 기생충들이 파리를 통해 전염된다. 보통 적은 양의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들은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가벼운 통증, 이물감 등을 느끼는 정도지만 감염량이 높을 경우 각막궤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또 증상의 정도는 기생충의 성별과도 관계가 있는데, 수컷만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경미하지만 암컷과 수컷이 함께 있는 경우 증상이 훨씬 심하다. 암수가 함께 있을 경우 많은 양의 유충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실 동양안충의 가장 독특한 점은 바로 생활환경의 변화에 있다. 체내기생충인 동시에 체외기생충으로 활약하기 때문이다. 최종숙주인 포유동물에서는 눈꺼풀과 안구 사이의 공간에 머물며 외부 공기와 접촉하며 체외 기생충으로 살아가지만, 중간 숙주인 파리에서는 체내 기생충으로 살아간다. 때문에 기생선충(parasitic nematode) 감염으로는 유일하게 국부 투약, 즉 약품을 눈에 가볍게 몇방울 넣는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다. 또 동양안충과 파리의 공진화도 눈여겨 볼만 하다. 동양안충에 감염되면 눈의 분비물이 급격히 늘어나느데, 이렇게 늘어난 분비물은 더 많은 파리들을 끌어들인다. 즉 분비물의 증가는 중간숙주인 파리로 옮겨갈 확률을 높여주는 것이다.

'기생충의 변명'에도 동양안충에 관한 재미난 일화들이 많이 나오지만, 동양안충은 연구하기 대단히 힘든 기생충에 속한다. 일단 감염례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닌데다, 중간숙주인 파리에서 기생충을 분리하기도 대단히 힘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유충에 감염된 파리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혹시 감염된 파리를 잡아서 해부하더라도 감염량이 워낙 낮아서 제대로 분리해 내기가 어렵다. 게다가 잡아온 파리를 한마리 한마리 해부하는 것도 고문에 가까운 일이니.
하지만 동양안충이 앞으로도 조용히 숨어지내는 기생충으로 남아있을지는 알 수 없다. 급격한 기온 상승 때문이다. 일례로 중국에서는 75% 가량의 감염례가 여름과 초가을에 집중적으로 일어난다는 보고가 있다. 즉 파리의 활동이 늘어나는 더운 날씨에 감염량이 같이 급증하는 것이다. 때문에 기온 상승이 이어지고 파리의 활동 기간과 범위가 늘어나면 동양안충의 전파도 같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기생충의 귀환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일이겠지만, 눈에 뭔가가 기어다니면 유쾌하지는 않겠죠?

Reference:
1. Otranto D, Traversa D. Thelazia eyeworm: an original endo- and ecto-parasitic nematode. Trends Parasitol. 2005 Jan;21(1):1-4.
by byontae | 2009/11/26 22:51 | Parasite Rex | 트랙백 | 덧글(14)
긴 양말과 CLM


Cutaneous larva migrans(피부유충이행증, CLM)은 기생형 선충이 피부 밑을 기어다니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지렁이가 기어간것 같은 흔적을 남기는 것이 특징인데, 일반적으로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무척이나 간지럽게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보통 흙에 있는 피부를 파고 들어오는 구충 등에 의해 주로 일어나는데, 간단히 맨 땅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것 정도로 예방이 가능하다. 때문에 CLM이 자주 보고되는 지역에서는 양말이나 신발을 꼭 챙겨 신을 것을 권하고 있는데, 역시 이것도 만능은 아니라는 케이스가 있다.

2008년 말레이시아의 한 여자 교생이 병원을 방문했다. 발에 뱀 처럼 생긴 흉터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벌레 물린 것이라 생각하고 연고 정도만 처방 받고 돌아왔지만, 간지럼증이 계속되고 이 흉터가 계속 '자라나고'있었기 때문에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여러 의사들이 간지럼증에 대한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를 처방해 주었지만 효과가 있는게 없었다. 특히 환자가 근래에 CLM에 자주 감염되는 해변에 간 적도 없고 맨땅에 직접 접촉한 일도 없다고 하여 CLM을 의심하지 못했다. 게다가 굉장히 독실한 신자였기 때문에 밖에서는 양말을 벗은 적도 없다고 했다. 이렇게 맨땅에 접촉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감염된 것일까?
원인은 바로 그 양말 때문이었다. CLM환자의 95% 가량은 맨발로 해변을 걷거나 맨몸으로 해변에 눕거나 하여 감염되는데, 이 환자의 경우는 양말 안에 들어간 모래가 기생충에게 아늑한 생활 환경을 제공해 준 것이다. 양말을 신고 해변을 걷다보면 입자가 고운 모래들이 양말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양말 안에 가득찬 모래는 오히려 해변의 모래보다 습하고 따뜻하게 유지되며, 기생충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에 조성된다. 즉 양말 자체가 기생충의 인큐베이터로 작용한 셈. 오히려 양말을 벗어 잘 털거나 말리지 않고 계속 신고다닌 것이 역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물론 양말이나 신발을 신는 것이 맨발로 직접 모래와 접촉하는 것 보다는 CLM 감염률을 많이 낮춰주겠지만, 모래를 잘 털어 신지 않으면 안 신느니만 못하다는 것. 그리고 환자의 히스토리는 거짓말을 할지 몰라도 증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 :)


Reference:
Hamat RA, Rahman AA, Osman M, Unyah NZ, Abdullah WO, Isa NH. Cutaneous larva migrans: a neglected disease and possible association with the use of long socks. Trans R Soc Trop Med Hyg. 2009 Sep 2.
by byontae | 2009/11/26 07:26 | Parasite Rex | 트랙백 | 덧글(1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